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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생존왕10
게시물ID : panic_91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와이에이치
추천 : 2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14 0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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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는 무사히 식량을 수급한 뒤 집에 거의 도착했다.
아직 여름이라 그런지 해가 길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밧줄을 찾는데 밧줄이 없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애써 감춘다.

"수아야!"

나는 수아의 이름을 외친다.

"수아야!"

불러도 대답이 없다.
자고 있는걸까?

나는 대답없는 수아를 더 기다릴 수 없었다.

좀비가 한마리 보인다

다다다다다

퍽! 퍽! 퍽!

빠루로 머리통을 깨끗하게 부셔버렸다.

우오오오오오!
우오오오!

근처에 좀비들이 꽤나 있는 듯 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1층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막아 놓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셋길 아니 담을 타고 넘어 갔다.
이 곳으로 이따금 좀비들이 넘어오긴 하지만 여길 막으면
나도 못 들어가니 어쩔수가 없다.

벽을 타고 골목 안으로 들어온 풍경은 왠지 모르게 스산했다.

원래 생명의 기운이란게 없는 곳이지만 더 생기를 잃은 느낌이다.

나는 일단 2층에 가기 전에 1층에 있는 2층 열쇠를 챙기러 갔다.

응? 1층에 우리 가족들이 안보인다
내가 최사슬로 묶어 놓고 다녔기에 절대 어디를 갈 수 없다.

뭘지? 뭐지!

"으악!"

심장에 뭔가 찌릿한 느낌이 들고
숨이 안쉬어진다.

우리 가족들이 어디에도 안보인다.

내가 목숨을 걸고 지킨 내 가족들인데
언젠가 다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어쩌면
내가 죽는날 같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랬는데

모두 없어졌다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할머니도

나는 겨우 겨우 몸을 추스리고 열쇠를 들고 가서
2층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넣어는데

문이 그냥 열린다...

우오오오.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좀비다.

좀비들이 골목안에 들어왔다.
어떻게 들어온거지?

"뭐야 이 젠장!"

골목 끝 내가 겨우 겨우 시멘트를 구해 막아놓았던
벽이 허물어져 있다.

이건 절대 좀비 짓이 아니다.
이건 사람 짓이 분명해

나는 말도 안되는 이 상황 때문에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나고 슬퍼
정신이 혼미하다.

무언가로 풀고 싶다.

우오오오오
오아아아아

좀비들이 무너진 벽을 통해 하나 둘 들어온다.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들어오는 좀비들이 좋다.
좀비들이 나를 흥분시키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손에 쥔 빠루를 꾹 쥐어본다.

"후.."

"우아아아앗!"

다다다다다

퍽 퍽!

나는 달려가 맨 앞에 있는 좀비의 배를 힘껏 친 뒤
숙여진 머리통을 그대로 쳤다.

푹슛!

솨아아아!

좀비의 머리통은 그대로 박살나고
피가 터져나온다.

눈앞이 빨개진다.

힘이 더 나고 왠지 재미있다.

"헤헤헤헤헤"
"하아! 히히히히히"

퍽 ! 퍽 ! 퍽! 퍽! 퍽!

우오오오!
우에에에!

나는 그전과 비교하지도 못할 정도로
민첩하게 좀비가 붙잡으려는 걸 피하고

빠루로 머리통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거의 한방에 한마리씩 쓰러져 나갔다.

"헉,헉,헉,헉"

내 눈앞에 머리를 잃고 축 늘어져 누워 있는 좀비가
바닥에 가득하다.

숨이 차오르고 몸이 뜨겁지만
아직 무언가 부족하다.

"헤헤헤헤헤헤, 으아악!"

나는 또 미친 광인마냥 좀비들에게 달려들었다.

좀비들이 이제는 골목에서 빠져 나갈려는 마음인가 보다
그런데 난 좀비들을 죽이는게 재미있다.

"헤헤헤헤, 어딜가려고 하하하하하하!"

나는 아에 골목 밖으로 나가 좀비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헤헤헤헤, 너희들도 평안히 가거라!"

좀비들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무언가 홀린듯 좀비를 찾으려고 주변을 살핀다.
"저기 골목 옆에 뭐가 숨어있네, 죽여야지 헤헤헤"

다다다다닥!

으아악! 팍!

댕그랑

나는 들고 있던 빠루를 놓치고 말았다.

엄마 좀비가 자식 좀비를 끌어않고 있었다.
나는 그 엄마 좀비의 머리를 빠루로 부셔버렸다.

이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주변을 살펴봤다.

지옥보다 더 흉직하다.
내가 이렇게 만들다니, 무슨짓을 한거지.

나는 도망치듯 다시 골목안으로 들어가
집으로 갔다.

집에 들어가니 역시나 수아가 없다.
그리고 내 평생을 함께할 아이 사랑이도 없다.

또 다시 정신이 혼미하다. 하지만 이번엔 참을 수 있다.

벽에 글이 하나 써 있다.

문화구장이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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