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좀비물[생존왕]11
게시물ID : panic_91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와이에이치
추천 : 4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4 03:50:40
옵션
  • 창작글
나는 벽에 쓰여진 글귀대로 문화경기장으로 가기로 했다.

문화경기장으로 가기 전 1층에 내려와 우리 가족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시체들을 토막 내 놓고 왔다.

엄마도 아버지도 동생도 할머니도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그르렁 거리는 소리 없이 얇은 흐느낌이 느껴졌다.

"다녀오겠습니다!, 먹을꺼 다 먹기 전에 돌아올께!"

나는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르는 약속을 하고
1층 문을 잠그고 나왔다.

지금 시간은 저녁 8시 여름이지만 이제 어둑어둑하다.

예전이었다면 밤에 나가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될대로 되라란 생각뿐이다.

나의 삶을 지탱해주던 사랑이도 인간의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한 수아도 없다.
어차피 혼자 있어도 죽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 것을 빼앗는 것들을 죽이는 거였단 걸 다시 깨닫게 됐다.

사랑이와 수아를 훔쳐간 것들 내가 다 죽인다.
내가 씹어먹어 버릴꺼다.

우오오오

우와아아악!

끼아아악!

마음은 먹고 나왔지만 좀비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니 무섭다.
최대한 조심해서 가야겠다.

문명이 사라진 한국 너무나 어둡다.
밤에 나온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모든 감각이 마비된 느낌이다.

달빛에 의지해 겨우 겨우 걸어간다.

여기서 문화 경기장까지는 못해도 5km 길은 기억하고 있다.
가는 길에 1차 베이스 캠프가 있으니 거기 숨어있어야겠다.

1차 베이스캠프에 도달 했다.

크아아앙 좀비 소리다

나는 빠르게 베이스캠프인 차로 달려가 차안에 드렁크 버튼을 눌렀다.

차에서 나와 뒤를 돌아보는데

크아아앙!

윽!

좀비가 쥐도 세도 모르게 다가왔다

으아아앙!

좀비의 얼굴을 가까스로 잡아 막았다.

힘이 밀린다.

아까는 좀비 수십마리도 쉽게 죽였는데
힘이 부족하다.

"으아아악!"
나는 한속으로 얼굴을 막고 좀비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쿠에에엑!

좀비가 고통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그대로 좀비를 밀쳤다.
다행히 좀비에게서 빠져 나왔다.

나는 황급히 빠루를 집어들고 좀비의 머리를 내려쳤다.

쿵!

좀비는 그대로 쓰러졌다.

우오오오오!
크아아아!

좀비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에이 젠장할!"

이미 주변에 좀비들이 가득하다.

나는 황급히 좀비들을 밀치고
트렁크 문을 살짝 연 뒤 들어갔다.

쿵 쿵 쿵!

젠장 트렁크 문이 닫히질 않는다!

좀비 한마리 손이 끼었다.

"우아아악!"

나는 문을 살짝 연 상태에서 손이 낀 좀비를 발로 찼다.

다행히 좀비는 뒤로 나가 떨어졌고 나는 문을 급히 닫았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쿵쿵쿵쿵쿵 쾅쾅쾅쾅
쁘뜨뜨뜨뜩 쁘뜨뜨뜨뜩

좀비들이 트렁크를 치고 때리고 마구 긁어대고 있다.

너무 무섭다.

이렇게 죽음이 또 다가오니 살고 싶어졌다.
아까는 그냥 죽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죽음이 한번 또 다가오니 생명이 절실해졌다.
수아랑 사랑이를 무조건 구하겠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