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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인터뷰 "5천만이 시위해도 박대통령 절대 안 물러날 것"
게시물ID : sisa_787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처럼9
추천 : 4
조회수 : 12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14 14:32:57
시사저널·정리=박혁진 기자 입력 2016.11.14 13:03 댓글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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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조사 말라며 울고불고하는 딸에 박정희 대통령도 두 손 들어.. 쓴소리하면 무덤 속에 들어가서도 나를 원망할 사람
김종필 前 국무총리 인터뷰 ⓒ 연합뉴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이기도 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JP는 사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70년대의 ‘영애(令愛) 박근혜’와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11월3일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시사저널 경영진 및 기자들을 만난 JP는 박근혜-최태민 두 사람에 대한 것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JP는 9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 에피소드까지 정확하게 기억했다. 거동이 불편한 JP였지만 총기(聰氣)는 전과 다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및 최태민 일가에 대한 JP의 술회는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행간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난세에 대한 개탄과 나라 장래에 대한 우려도 마디마디 이어졌다. 
JP는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과 시사저널 권대우 사장·박영철 편집국장 등의 1시간 반에 걸친 껄끄러운 질문에도 찡그리지 않고 소상하게 답변했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박정희 대통령이나 육영수 여사를 둘러싼 일화 등을 회고하는 JP에게선 숙연함마저 느껴졌다. 언제 생을 마감할지 모르는 거목(巨木)의 허심탄회한 증언이기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자리였다.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큰일이오. 저 지경을 만들어 놨으니….
JP 같은 나라의 어른들이 나서주셔야 하는데요.
다 소용없어. 누가 나선들…. 몸도 이래 가지고.
 
한광옥씨가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총리에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명되고요.
한광옥? 고르다 고르다가 야당 사람 옆에 데려다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처제(박근혜 대통령) 좀 잘 좀 가르치시지 그랬습니까.
그거 뭐 내 말 들을 사람이오?
 
옛날부터 총재님 이야기를 전혀 안 들었나요. 
전혀 안 듣는 친구야.
박정희 대통령 서거 22주기 추도식(2001년 10월26일)에 참석한 JP(왼쪽)와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부총재). 박정희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혁명동지인 JP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총리, 공화당 의장 등을 지냈다. © 시사저널 임준선
대통령이 주변 관리를 너무 잘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도 말하고 싶지도 않아. 뭘 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가 상관하고 싶지 않고.
 
대통령 하야는 물론이고 탄핵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야(下野)?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어. 남자 같으면 융통성도 있고 할 터인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도 못 꺾었다면서요.
박 대통령, 육영수 여사,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박 대통령에게 바른말 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총재밖에 없지 않습니까.
없어. 내 말 듣지도 않아. 옛날부터 그랬어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어.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어.
 
그러니까 최태민과 관련해 별의별 소문이 다 돈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들어앉았으니 그렇지.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 봐. 뭐하는 놈인지’ 그랬을까. 김재규가 ‘아버지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더니 ‘근혜’는 ‘맘대로 해 보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쳤어요.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지.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다. 우습지 뭔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몰라 그 둘이 뭐하려고 접촉하는지 내가 알 턱이 없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어쨌든 최태민이 혈맹이니까 믿고 뭐 좀 부탁도 하고, 뒤에 가서는 박근혜 추켜대고 뭐 해 주고 하니까….
1975년 6월21일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구국십자군 창군식에 나온 박근혜 당시 영부인 대행과 최태민(왼쪽) © 연합뉴스
<대화가 JP 건강과 나이로 옮겨 가면서 유명한 점술가 백운학으로 이어졌다. 백씨는 1961년 5·16 군사쿠데타 2개월 전 자신의 집을 찾아온 육군 중령 JP가 묻지도 않았는데 ‘혁명 성공’을 예언, JP를 놀라게 했었다. 백씨는 JP가 88세를 넘긴다고 예언한 바 있다.>
 
백운학이 총재께서 88세 이상 산다고 예언했다지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선 뭐라고 했습니까.
맞는 얘기네. 지금 내 나이 90을 넘겼으니. 내가 그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한참 눈 감고 있다가 그러더군. “말년에 험하십니다”라고. “몇 살이라고는 얘기 안 하지만 말년에 험합니다. 험해” 이렇게 말하더라고. 다 맞았지 뭐야. 박정희 대통령에게 그 얘기(험하다)는 안 했어. 
 
백운학씨가 박근혜 대통령은 관상도 안 봐줬어요?
관상 봐줄 수 있나. 박근혜는 천하가 제 손아귀에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 신념화를 하게 한 게 최태민이야. 반 미쳤지 뭐. 지금 저러고 앉았는 거 그때 미친 거 그대로야.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그런 얘기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데요.
(벌컥 역정을 내면서)무슨 말이야. 내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있나.
 
그런 말이 인터넷을 쳐보면 나옵니다. 
어디에 그런 게 있어. 누가 그랬어요? <배석했던 JP 특보가 “증권가에 나도는 찌라시 내용입니다. 이런 게 돌아다니기에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고, 고소를 하려 해도 누가 그런 내용을 처음 퍼뜨렸는지 알 수가 없답니다. 퍼뜨린 자를 특정할 수가 없어서 고소를 할 수가 없고 인터넷에서 지울 수도 없습니다”라고 보고하자> 어떤 놈이 그런 허튼소리를 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천하의 JP가 그랬다니까 진실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어떤 놈이 박근혜하고 내 사이를 끊어 놓으려고 그런 짓을 했구먼. 박근혜는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들었을 게야. 그러니 눈이 뒤집히게 됐지. 그런 얘기를 내가 할 턱이 있나. 사실도 아닌데. 최태민이란 자식이 미쳤거든. 하여튼 (당시 최태민은) 늙어서 애를 못 만들어. 활동할 때 이미 70세가 넘었으니 불가능해. 하여튼 고얀 놈이 얼마든지 있어. 
 
박(근혜) 대통령 고집이 원체 강해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게다. 그런 고집쟁이야.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어.
 
총재께서 지적하신 고집이라는 게 아버지 닮아서 그런가요.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고집이 없었어. 사실 박 대통령처럼 약한 사람이 없어. 내가 잘 알지. 약한 것을 강한 것처럼 가장한 거야. 혁명도 처음에는 내가 하자고 했어. 박 대통령은 처음에는 응하지 않았지. 오히려 ‘뭐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화를 냈어. 그래서 ‘한 번 뒤집어 놓아야 나라가 될 텐데 선두에 서십시오’라고 했더니, 그제야 피식 웃으시더만. 한참 지난 뒤 ‘근데 나도 좀 혁명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는데’라고 했고 내가 ‘그러면 합시다’라고 해서 혁명을 한 거야.
5·16 다음 해인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만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왼쪽). 당시 김 부장 나이는 36세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박정희 대통령) 단점을 닮았다고 하셨는데 단점이란 게 어떤 것인가요.
박(정희) 대통령에게 모자란 점이 몇 가지 있어. 약해. 알려진 것과 달라. 그렇게 약한 사람이 없어. 약하니 의심을 잘하고.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 고집이 어머니 쪽을 닮았다는 말이 되는데요. 
육XX라고 알아? 그(육영수 여사)의 아버지(육종관씨)가 고향에서 육XX라고 그랬어. 욕심이 많다고. 그뿐이 아니야. 길러준 사람 고맙다고 하나.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붙인 별명이야. 그만하면 알 거 아닌가.
 
어려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핀 분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데요.
얼마나 거시기했는지 얘기할까. 우리 집사람이 내가 미국 보병학교에 유학 갔을 때 딸(예리)을 낳았지.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쌀도 없으니 굶었대. 그걸 보다 못한 박종규(나중에 청와대 경호실장. JP가 하사관이던 그를 육군종합학교에 보내 소위로 임관)가 제 고향에 내려가 쌀 한 가마를 가져다줘 끼니를 때웠다는구먼. 그래 이게 될 법한 소리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더래. 저쪽에선 숟가락,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벽에 걸린 부인 박 여사 사진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날 붙들고 울고불고하잖아. 
 
어머니같이 온순한 분으로 아는데, 설마?
겉으로 보이는 모습 보고 해석하면 백번 틀려.
자애로운 국모로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은 정말 상상이 안 가네요.  
뭐라고? 오죽하면 내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난리를 폈겠어. 남도 아닌 당신네 조카딸 아니냐고. 자기는 밥 먹는 소리 내면서 애 낳고 굶고 있는 산모한테 그럴 수 있냐고 막말을 했어. 말 한마디 못하더군.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 (불우한 사람 돌본다는)그거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름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꾸민 거여.
 
 
이 인간 안철수는 호감이 가고, 반기문이 밀어 준다네. 밀어줄 힘이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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