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처럼' 대학생들 15일 도심 동시다발 시위 벌인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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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6.11.14 06:41
서울의 주요 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주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민중총궐기에서 드러난 '국민적 분노'를 이어가고자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기획했습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와 성균관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15개 대학 학생 30여 명이 모여 꾸린 '숨은주권찾기 태스크포스(TF)'는 내일(15일) 오후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할 계획입니다.
서울대·중앙대·숭실대는 강남역에서,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는 신촌에서, 한국외대·서울시립대·경희대는 한국외대 정문에서, 성신여대·국민대·성균관대는 대학로에서 집회·행진을 합니다.
집회 신고를 마쳤고, 구체적인 행진 경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의 목표는 민중총궐기에서 표출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야'를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TF 이름도 현 정부 임기 내내 정부가 사실상 '비선 실세'들에 의해 움직였다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는 동시에 그들이 숨긴 주권을 찾자는 취지에서 '숨은주권찾기'로 정했습니다.
도심에 모여 한목소리를 내고 청와대 방면 진출을 꾀하는 기존의 집회 방식 대신 곳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열기로 한 것은 서울대 공대생의 제안이 계기가 됐습니다.
자신을 의경 출신이라고 밝힌 그는 지난달 말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1987년 6월 민중항쟁 당시 서울 시내를 거닐던 시위대는 밝은 햇살 아래 움직였다. 시위대가 강남, 신촌, 여의도를 향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려 서울대생뿐 아니라 다른 대학 학생들의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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