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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학부 유학 중인 아는 무슬림 동생이 있는데요. 페이스북에 한국말로 '비행기 타고 하늘 높이 날아 Allahu akbar(알라후 아크바르) 외치고 싶다' 는 글과 함께 비행기 모형에 탑승해 본인이 조종하는 사진을 올렸어요. 워딩이 정확하진 않은데 대략 저런 내용이었고요. 한국어가 아직 미숙해서 좀 더 과격하게 들렸어요.
한국 간 지 얼마 안됐고(9월 초 입국) 코리아 드림에 무척 빠져있는 친구라... 아직 한국 현실(이슬람에 대한 인식, 인종 차별 등)을 잘 모를 거 같기도 해서 좀 걱정이 됐습니다. 한국서 그런 표현은 조심하라고(더군다나 비행기 타고) 댓글을 달았는데요. 당사자는 알았다고 하고 글을 수정했는데, 동향 친구가 잔뜩 화나서 글을 달았네요. 오해를 풀고 싶어서 장문의 답을 남겼는데, 이해는 했는지 모르겠어요. 별로 대화하고 싶어하는 거 같지 않구요. (아직 한국어가 불편해서 일수도 있겠죠)
저는 이 친구 고향 동네 관련 전공자고요. 현지서 교환 학생하고 지금은 인턴까지 하는 중입니다. 제가 댓글을 짧게 남겼기에 동향 친구가 오해할 소지를 남기긴 했는데...
아무튼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1. 저런 비행기 조종 사진과 '비행기 타고 하늘 높이 날아 Allahu akbar(알라후 아크바르) 외치고 싶다'는 멘트가 제 댓글처럼 한국 사회에서 오해를 살 소지가 있을까요? 제가 너무 멀리 나간 건지…
2. 만약 대다수 한국인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 하더라도, 조심하라고 글을 남기는 게 그 친구에게 괜한 압박이었을까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실 Allahu akbar 자체는 이슬람에 관심 있는 분이면 아시다시피 '신은 위대하다'는 뜻으로, 종교적 표현으로 많이 쓰입니다. 본인은 그냥 자신의 사상과 종교를 표현한 것 뿐인데, 제가 조심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압력 내지는 압박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까요?
빨강 – 아는 무슬림 동생
파랑 – 저
노랑 – 아는 동생의 동향 친구
참고하셔서 아래 글 보시면 되겠습니다. 페북 본문은 제가 말해서 바뀐거에요. 보이는 글은 삭제되고 나중에 사진만 다시 올렸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