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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반동탁연합군과 지금의 정국
게시물ID : sisa_788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구지만2번
추천 : 1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14 22:05:17
  나이들며 떼놈들 중화사상에 허풍 가득한 삼국지를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게됐으나 요즘 시국이 조금은 닮아보여 비유해보겠습니다. 후한말 헌제를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국정을 전횡한 동탁에 대항해 대륙 각 지방의 토호세력들이 연합하여 동탁군에 맞섭니다. 

원소를 중심으로 조조, 원술, 손견, 공주, 한복 등의 이 세력들은 반 동탁이라는 대의에는 일치 단결하나 이면으론 제각각 동상이몽을 꿈꿉니다. 나중에 동탁을 낙양에서 장안으로 쫓아내는데 맹활약한 손견이 옥새를 손에 얻으나 손견 아내를 볼모로 잡은 원술에게 강탈당하고 이후 동탁이 쪼그라드는 대신에 하북의 패자자리를 놓고 원소와 조조가 대립하는 관도대전 모드로 넘어갑니다. 

 지금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의 본질이 다르고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이재명 등 대선주자들도 대권 앞에서는 경쟁자이나 현 시점에서의 대의명제는 박근혜하야, 4,5공화국 같으면 정권타도 하나입니다. 여기서 둘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불초 제 생각으론 조선일보가 판을 벌렸기에 이만큼 왔다고 봅니다. 2년전 안민석의원이 최순실 아무리 떠들었어도, 정윤회 문건 유출에 문고리 3인방 파동 일어났어도 끄덕없었던 박정권이었습니다. 보수 기득권 세력 내에 균열이 일어났기에 JTBC 태블릿 보도가 특종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었고 마지못해 타 종편을 위시해서 언론매체 전체로 확산됐던걸로 봅니다. 

흑막의 뒤에 MB가 있든 조선일보가 있든 이게 지금은 중요하지가 않죠. 민중은 궐기했고 전선은 형성됐고 대오는 일치단결해야하며 승리는 눈 앞에 있습니다. '전리품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옥새는 누구 손에 갈 것인가?' 는 나중 문제입니다.  옥새를 손에 쥔 원술은 황제를 참칭하다 일찍 죽어버렸고 대세를 차지했던 원소는 조조의 패기에 짓눌려 패권을 빼았겼습니다. 

분명 조선이 박근헤를 타격하려한 이유가 있고 비박이 당을 해체하려는 의도가 있고 국민의당이 먼저 하야를 선수친 속셈도 있습니다. 이건 당연히 간파하고 대비해야합니다.  그러나 판을 누가 벌였고 정권 붕괴의 단초를 누가 제공했건 이 싸움의 명분은 민심에 있고 민심은 박근혜하야입니다.  맨 앞 선두에서 하야 탄핵을 부르짖는 이재명이나 안철수를 놔두고 거국내각을 내세우는 문재인을 공격하는 이유야 자명하지 않습니까? 국정공백과 안보를 걱정해 거국내각에 이선후퇴를 보장하니 벌써 대통령된 듯 행동한다 공격 들어오고 대중들은 소심 소극을 비판합니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욕 먹는게 같다면 앞으로 나아가는게 맞는 겁니다.  

지금까지 비유를 뒤집어 실체를 얘기하자면 지금은 박근혜와 문재인, 새누리와 야당들간의 대립구도가 아니라 박근혜와 국민과의 싸움인겁니다. 이 싸움은 말릴 수 있는 싸움도 아니고 말려서도 안되는 싸움입니다. 국민이 박근혜의 멱살을 잡고 청와대에서 끌어내리려 하는데 누가 말립니까?  처음의 거국중립내각은 의도도 좋았으나 임의적인 김병준지명으로 거부됐으면 다시 제안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면 이런 식의 공격이 들어올 것이다는 지극히 당연한 예상,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제1야당이라는 비판에 대한 과잉 의식, 과거 종북공세와 더불어 수백수천번의 공격을 받다보니 이걸 피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이런 것도 트라우마 아닐까요?  

탄핵만 해도 그렇습니다. 헌재 재판관 6인이 보수 편이어서 통과되기 어려우니 탄핵은 안된다? 하야도 먼저 내세우다간 총알받이 되니 안되고 탄핵은 통과 안돼 역풍맞는다? .......................................................................................................................................................  

생각 안나십니까? 2002년 대선 직전 정몽준이 후보단일화를 철회하며 발칵 뒤집어진 날, 그날 생생이 기억납니다. 다 졌다고만 생각했지만 울분에 찬 마음으로 노사모 동지들 중심으로 문자 돌리며 투표장으로 향했고 결과는 비겁한 자의 패배, 최소한 그때의 국민 다수는 의로운 편에 섰습니다.  탄핵! 안되면 역풍 불거라고 봅니다!  보수기득권이 아닌 우리에게 유리한 역풍! 

황교안 총리? 박근혜 끌어내리고 다른 욕받이 앉혀놓고 감시 비판하며 준비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총리? 누굴 내세웁니까? 속 시커먼 능구렁이 영감탱이 김종인을 세웁니까? 총리 한번 해볼꺼라고 7공화국 외치며 기웃거리는 손학규를 앉힙니까? 박승이나 고건 앉히면 해결됩니까? 이 분들이 삐딱선 타거나 기득권에 영합, 잘못하면 책임은 누가 집니까? 

 어차피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습니다. 단 한번도 우리에게 유리했던 적은 없었던. 97년에도 IMF로 나라가 거덜났음에도 이인제 덕분에 겨우 40만표 차이로 이겼고 2002년에도 총풍 병풍에 정몽준 헛발질 덕에 간신히 이겼고 탄핵으로 노통 물러날 위기엔 우리가 일어서서 뒤집었습니다.  민주당은 안될 상황을 가정해서 자꾸 1이니 2니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할게 아니라 앞에 있는 민심을 따라야하고 우리는 이들 뒤에서 든든한 벽이 되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커녕 가계도 못꾸릴 금치산자 박근혜는 끌어내리고 불순한 개헌 시도는 박살내고 대선 승리의 길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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