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은 본디 매년 갈아야 하는 소모품 입니다. 새 보도블럭으로 바꿔야 된다는 게 아니라, 한번씩 뜯어내었다가 풀어해처 다시 깔아야 한다는 말이죠. 연말에 의레 하는 보도블럭 교채는 잘 보면 새 보도블럭으로 교환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보도블럭을 풀어서 혹여 깨진 것을 갈아끼우고 다시 까는 작업 입니다.(간혹 멀쩡한 블럭을 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 경우는 개객끼)
재때 갈지 않은 보도블럭은 사이가 늘어나고, 보도블럭 사이에 끼워두었던 모래가 소실됨에 따라 여성의 하이힐이 끼는 등 수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합니다. 우습게 볼 게 아니라 정말 위험합니다. 아무튼 언제부터 보도블럭이 전시행정의 표본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건비 외에 큰 돈이 드는 직업도 아닌데다가, 꼭 필요한 작업이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