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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여자의 이야기, 이젠 진정한 친구와 사랑을 만나고 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278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ta
추천 : 7/7
조회수 : 85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12/05 16:59:53

 어려서 부터 예쁘단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키도 컸고 사춘기때에도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성숙했어요.

여기까진 자랑같죠?? 그런데, 집이 엉망이었어요.

아빠는 무슨 사업을 어떻게 했는진 몰라도 내 기억속 아빠는 빚쟁이들한테 항상 시달렸고 엄마는 저와 언니를 위해 식당일 전전했어요.

중, 고등학교를 여중, 여고를 나왔지만 정말 인기 많았어요, 내 친한 친구들 빼고는 나의 집안 사정은 아는 사람 몇 없었고, 흔히 말하는 일진? 그런애들도 절 못건드렸죠, 왜냐구요? 남자애들 중에 잘나가는 다른 학교 애들이 절 좋아했으니까, 전 그 어릴때도 그런 애들을 이용해서 옷이나 화장품등을 받았죠, 제 지갑엔 돈 오천원 짜리 없어도 화장품이나 옷은 유명 메이커였어요.

그렇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몸이나 대주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어요, 제 첫경험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 겪었으니까..

처음엔 걔네들을 이용할려고 한 건 아니였죠, 딱 그 나이땐, 옷이나 화장품들이 많이 필요한데, 전 그저 뭐 갖고 싶다고 말만 했는데도 사주니까, 철 없던 그때는 이렇게 해서라도 필요한것들을 채우고 싶었어요..

전 나쁜년이었어요..

그러다가 대학은 못가고, 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못했죠, 그래서 졸업 후 들어간게 BAR였는데, 건전한 곳 이었어요, 꽤 수도권에서 큰 규모였고 사장언니는 다른거 안물어보고 제 외모만 보고 합격시켰죠, 전 손님들께 인기 최고였어요.

그땐 시급도 좋았지만 팁도 많이 받을땐 하루 100여만원도 받아봤어요, 상상이 되나요?? 앉아서 술 몇 잔 안먹고 고정손님 3~4명 정도 받았을 뿐인데? 2차도 없었고 뭐, 손잡는거는 제 팁을 위해 잡아준적은 있었죠.

거기서 한 1년 일했어요, 면접볼때 제 지갑에 7만3천원 있었는데, 그만두고 나오니 내 통장에 1억이 찍히더라구요, 더 모을 수 있었는데, 집에 돈 붙여주고 친언니 도와주고 버는 만큼 쓴다고 제 관리 해야하니까 ..

더 일하고 싶었는데, 사장이 뭔 이유 때문인지가게를 접더라구요..

전 아쉬웠죠, 돈 때문에.. 그러다 같이 일하는 언니에게 들었어요, 강남의 어떤곳에 가면 너 정도는 거기 에이스 된다고..

대충 어떤 곳인지 감이오죠??

악의 구렁텅이..

전 그 언니 말대로 거기서 에이스였어요.

연예인?? 하도 봐서 일반인 같고, 뭐 그 근처 부잣집 아들래미부터 뭐.. 돈 쓰고 싶은 늙은 아저씨들까지..

다 상대했어요..

전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졌어요..

그런데, 돈은 쌓이더라구요, 전 어리석게도 그 더러움을 돈으로 씻어낼려고 했어요.

10만원?? 100만원?? 큰 돈 인데, 그땐 우습게 느껴졌죠, 명품으로 몸치장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래봤자, 전 더러운 년 일 뿐인데..

그땐 몰랐어요, 여자 처녀 수술 알죠? 그거 하면 제가 입만 다물면 결혼 하는데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했으니..

참 우습다, 그렇죠??

그런데, 이런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사건이 터져요..

나랑 같이 일하는 언니가 룸에서 목매 자살한거야.

티비에도 나왔어요, 언니 유서에 배우지 못한게 한 이고 이렇게 사는게 싫데요, 손님 올때마다 아는 사람 올까 두근거렸다고,, 또 눈물나네요... 관두고 싶다고 몸 그만 굴리고 싶다고, 진짜 자길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그 일이 있고 저도 관뒀어요..

저도 이상하게 이 일 하며 우울증이 생겼거든요, 돈도 많이 벌고 하면서 우울증, 이러니 웃기죠?? 진짜 이 지랄같은 병이 돈하고 명품하곤 상관없어요.. 저도 무의식중에 평범하게 살고 싶었나봐요..

지금은 저 뭐하고 사냐구요??

저 옷가게 일하고 있어요, 여기서 장사배워서 제가 몸 더럽혀 가며 번 돈, 그 돈 다시 제 노력으로 깨끗한 돈으로 바꾸고 싶어서..

저 친구없다?? 웃기죠..?

정말 착한 친구 많이 사귀고 싶어요, 욕심인거겠죠? 몸이나 팔던 여자가..

저 정말 20대 후반인 지금.. 평범하게 살고 싶은.. 평범한 여자가 될려고 노력중이예요..

이런 제게 좋은 친구, 순수한 사랑이 올 수 있을까요?

배운게 없어서.. 우울해서 막 쓴 글이라.. 읽기 힘드셨을텐데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글 쓰니깐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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