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츠메우인장
(사진출처: 구글)
어렸을 때부터 요괴를 보는 능력이 있었던 나츠메는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나츠메는 후지와라라는 먼 친척의 집에 가게되는데,
그곳은 외할머니(나츠메 레이코)의 고향으로 나츠메를 레이코로 오해한 요괴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요괴들이 습격한 이유는 외할머니의 유품인 우인장 때문이었는데, 그 우인자장은 요괴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것으로, 이름이 적힌 요괴들을 부릴 수 있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나츠메는 요괴들을 부리지 않고 이름을 돌려주기로 마음 먹는데....
그냥 나츠메는 사랑입니다♥
사람도 요괴도 세상도 다 싫어질만한 상황에서 저렇게 예쁘게 커준 아이라니(철컹철컹)
치비(꼬마) 나츠메가 나올 때마다 저는 제 손목에 은팔찌가 채워지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나츠메가 이름을 돌려줄 때 눈 반쯤 감고 입김 불어넣을 때마다... 하악하악 누나야...
사람도, 요괴도 착한 사람들이 다수인 애니메이션이라 약간 심심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힐링물이라 마음이 따끈따끈해지죠.
이름이 나츠(夏)메라 여름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상하게 나츠메를 보면 눈오는 겨울날이 생각나요.
하지만 그렇다고 춥거나 싸늘하진 않고 손에 김나는 군고구마 하나를 들고 있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4기까지 나와있고, 만화도 계속 연재중이라 5기를 기다려봅니다.
+만화는 은발이고, 애니는 금발?입니다. 그리고 만화의 나츠메가 좀 더 섹시합니다 -///-
+애니 3,4기에서 나츠메가 갑자기 둥글둥글해집니다. 앞머리도 좀 달라지고.. 그래도 귀엽습니다 +_+
2. 크게 휘두르며(오오키쿠 후리카붓떼)
원제는 방망이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투수가 와인드업하는 걸 말하는 건데,..
제목이 오역입니다만.. 그래도 뭔가 시적허용으로 봐줄만 합니다.
(사진출처: 구글)
연식에서 경식으로 바뀌어 완전히 새로워진 니시우라 야구부!
총 10명의 1학년들끼리 팀을 짜게 되어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과 팀과 개인의 성장을 그린 스포츠 성장물.
소심하디 소심한 투수 미하시(편애로 중학교 때 투수를 해서 미움받았다고 믿고 있는, 그리고 구속은 매우 느리나 제구력은 매우 좋은 투수)와 공배합덕후 포수 아베(목소리 크고 성격 급한)가 주요 인물........이라고 쓰다가 생각해보니 스위치히터 이즈미도, 천재인데 바보인 타지마도, 제일 또래 남자애 같은 미즈타니도, 천사강림 사카에구치도, 주먹코만 아니면 초미남인 오키도, 운동부 고교생의 전형인 하나이도, 조용하지만 할 때 하는 스야마도, 덕후면서 공부 잘하는 니시히로도.. 거기에 악력 쩌는 글래머 감독님 모모캄도, 유일하게 여자(감독은?)인 치요도........... 아니 여기에 토세이(쥰타ㅠㅠㅠㅠㅠㅠ 카즈키센빠이ㅠㅠㅠ 리오ㅠㅠㅠ) 랑 사키타마랑 까지 더하면 이거 등장인물 소개만 끝이 없겠네요.
이처럼 보고나면 모든 등장인물을 우쭈쭈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애니입니다.
심지어 경기하는 다른쪽까지 응원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쥰타..ㅠㅠ)
스포츠물인지 판타지인지 무협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애니가 아닙니다.
작가가 스포츠심리학과를 나와서인지 한구 한구 마다 나오는 치밀한 심리묘사가 좋고,
미하시의 9분할 제구력을 제외하면 사기캐도 그리 많지 않죠.(아, 타지마는 사기캐 일지도)
가장 재미있는 건 역시 1기의 토세이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11화 동안 한 경기를 그려내는데요, 거의 모든 이닝, 모든 구를 다 표현합니다.
애니 한 편이 보통 20분이라고 치면 총 220분, 2시간 40분을 한 경기를 보여주는 셈인데,
보통 프로야구 경기가 2~3시간인 걸 보면 경기 한 편을 다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 이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하게 지기도 합니다(내 쿠크...ㅠ)
이 애니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건,
고교 남자애들이 너무 착하다는 것, 그리고 가끔 오글거리는 대사(소년만화보단 순정만화에 가까운 듯한....?)인 것 같네요.
하지만 그덕에 애들이 다 귀염귀염한 것 같습니다. 얘들아 누나야...하악하악(은팔찌를 찬다)
현재 1기(2쿨), 2기 여름대회편(1쿨)이 나와있고 3기를 목놓아 기다립니다만...ㅠ
만화 진도가 느려서 언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만화에서 니시우라 애들 말고 하루나라는 다른 주인공(...난 하루나 싫어ㅠㅠ)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애니 분량 뽑을 게 별로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나오리라 믿고 오늘도 토세이전을 복습합니다.
3. 충사
(사진출처: 구글)
아주 먼 옛날. 낯익은 동식물과는 전혀 틀린 기괴하고 하등한 무리들. 사람들은 그런 이형의 무리들을 두려워했고 언제부턴가 그것들을 가리켜 「벌레」라 불렀다. 생명의 근원에 가까운 것, 또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이것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해를 끼치기도 한다. 벌레로부터 인간을, 인간으로부터 벌레를 지키는 "충사" 깅코의 불가사의한 여정이 펼쳐진다. (네이버 펌)
충사는 어떻게 줄거리를 쓰려니까 머리가 하얘져서....;ㅁ;
약간 기괴한 이야기들이지만 기본적으로 사람과 자연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여러가지 사랑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애니입니다.
조금 일본스러운 느낌이 강하지만(의복이라든가) 작화와 배경 퀄리티가 매우 좋고 섬세합니다.
각 화마다 느낌이 다 다르고(기괴하거나, 섬뜩하거나, 따뜻하거나, 눈물나거나..) 가지는 메시지도 다 다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어린아이 머리에 뿔이 나는, 그리고 소리를 흡수하는 벌레가 나오는 것인데 굉장히 눈물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보고나면 가슴이 따끈따끈해집니다. 이런 날 햇빛아래 누워서 보면 햇빛을 온몸으로 다 흡수하는 느낌이 들 거 같네요.
+벌레라고 해서 파리, 모기 이런 게 나오는 건 아닙니다.
다른 힐링물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