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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게시물ID : music_127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올라쿠바
추천 : 2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30 21:28:52
 
       1970년 남미 칠레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혁명이 아닌, 민주적 선거과정을 통한 사회주의 정권이 탄생합니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시인이자, 열렬한 사회주의자였던 파블로 네루다의 협력속에서 아옌데정권이 수립된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하루 한통의 우유를, 다국적기업에 빼앗겨 수탈의 상징이 되어버린 세계최대 구리광산의 국유화로 상징되는 칠레의 조용한 혁명...
혁명은 공장노동자, 학생들, 시민들사이에서 뜨겁고 힘차게 진행되었으나,
미국, 다국적기업, 칠레군부와 기득권의 합작쿠데타에 좌절하게 됩니다.
그 날은 미국을 상징하는 높은빌딩에 비행기가 꽂혀졌던 비극보다 더욱 처참했던, 1973년의 9월 11일 입니다.
 
다국적기업은 우유공급을 중단하고, 생필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기득권과 자본가들은 태업과 파업을 기획,실행하며 공장과 기계들을 멈추고, 사회혼란을 야기했습니다.
의사들은 진료를 거부했고, 미국은 보유구리를 대량 방출하여 칠레구리가격의 폭락을 통해, 칠레경제를 마비시키고자 했습니다.
마침내 군부는 사회혼란, 경제붕괴를 빌미로 미국의 비호아래 작전에 나서게 됩니다.
 
73년 9월 11일 여명이 밝아오자, 라디오에서는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는 쿠데타 개시암호가 흘러나왔고,
탱크와 군인들은 대통령궁을 둘러싼채 아옌데대통령과 측근들의 망명을 종용했습니다.
학생들과 노동자들은 학교와 공장에서 총을들고 전쟁을 준비했고,
아옌데대통령 역시 망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총을 들고 최후의 항쟁을 선택합니다.
 
대통령궁이 훤히 보이는 호텔에서는 칠레의 자본가들이 모여 샴페인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하며 학살을 관전하는동안,
대통령궁에서 칠레민중에게 보내는 마지막 연설을 마친 아옌데 대통령은 교전끝에 사살되었습니다.
그 날, 그 날이후 수만의 칠레노동자, 학생들도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누에보깐시온(새노래운동)의 중심에 서서 아옌데정권의 탄생에 힘을 보탰던 빅토르 하라는 열손가락이 짓이겨진채 죽임을 당했지만,
함께 새노래운동을 이끌었던 뀔라빠윤은 유럽투어중이었던 관계로 죽임을 면할수 있었습니다.
 
el pueblo unido jamas sera vincido(단결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그들이 항쟁의 순간에도 지금도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요즘..이 노래를 자꾸만 아픈맘으로 듣게됩니다.
 
1973년 칠레의 9월11일을 그린 영화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의 피아졸라의 엔딩곡과 뀔라빠윤의 노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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