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나라 시기가 좋지 않아 글 쓰고 제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번에 느꼈던 감동이 근 3년간의 가입의 귀차니즘을 이겨버렸네요.
인증 앱도 깔고 메일 인증하고 해서 오유에 처음 가입해 무도 게시판에 제 감상을 적어 볼까 합니다
저번 주 무도 안 보신분들은 안 보셨다가 금욜밤에 저번주꺼 보시고 이번 주에 한 번에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번 주꺼 너무 보고 싶습니다.
한글의 위대함이란걸 설명 듣다 보니 한글의 애민 정신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가슴이 아리네요
" 너는 글도 모르고 책도 못 읽으니 이치도 모르잖아. 그래서 네가 짐승인 거야. 눈 깔고 무릎 꿇어! 이게 당시 기득권 세력의 마음이었어요. 하지만 세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 너희 이 글을 쉽게 익혀서 책을 읽고 이치를 깨달아서, 죄가 죄인지 알고 죄를 짓지 말거라. 만약에 죄를 지었다면 이 한글로서 억울함을 호소하여라."
강사로서 몇몇 극적인 요소를 추가하셨겠지만, 시력을 거의 잃으셨다는 점에서 정말 애민 정신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세종대왕님도 저런 마음을 가지지 않으셨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문장이 정말...지금 상황에서 어울릴 만한게 아닌가 싶습니다(물론 직접적으로 죄지은 주체가 다르긴 함). 중간에 뿌리깊은 나무 장면에서 이 애들이 글자를 몰라서 죽었냐고 다그칠 때 가슴이 정말 먹먹해 지더라구요... 다년간 무도를 봐왔지만.. 그 당시 글자를 모르던 상황을 극적으로 잘 표현한 드라마임에도 주인공이 드라마보다도 못한 현실에 더 가슴이 아픈 것 같아요
새벽글이라 그런지 글이 뭔가 뻘글로 가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는 멋진 조상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번 무도로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