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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발걸음
게시물ID : freeboard_1279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레이븐
추천 : 0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28 22:49:45

아프면 서럽다
혀끝을  아리게 하는 한기에 몸이 움추러든다
너무 춥지만 껴앉을 온기가 없어서 스스로의 몸을 감싼다
따뜻한 겨드랑이가 유일하게 내 손을 잡아준다

약에 취해 몽롱하니 손을 뻗어 안경을 더듬거린다

..컵이다

흘린 땀만큼 타는 목마름에 겨우 컵에담긴 물을 마신다

컵에 있던건 보리차.

보글보글 물을 한가득 끊여서 보리차 팩을 넣는다
혹시나 입데일까 넓은 냄비에 부어 미지근하게 식힌다

방문을 열어보니 내가 곤히 자고있다
혹시나 잠에깰까 소리없는 발걸음으로 컵을 두고간다

혹시나 눈부시진 않을까 황급히 문을 닫는다

그런 맛이 담겨있다
외로워하기엔 보리차가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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