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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빠 엄마 친구 문재인 찍게된 이야기.
게시물ID : sisa_790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식생활자
추천 : 20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11/17 16:47:24
저희 엄마 동네 친구 중에 이명박 선거운동 자원봉사 하러 다니셨던 분이 계십니다.
물론 그 전엔 이회장 열혈 지지자였구요. 

얼마 전에 엄마랑 현 사태에 대해 한참 이야기하는데 엄마가 내가 알고 보니 지난번 대선에서 문재인 찍은 사람이 이 노인정에 나랑 **엄마(이명박 선거운동 자원봉사하던 분) 밖에 없었더라구?! 하시길래 깜놀해서 "잉, 그 아줌마 박빠 아니야?" 그랬더니 "야야 아니야, 돌아선지가 언젠데???" 하시길래 어쩌다 그렇게 됐냐 여쭤봤습니다.

사연인즉, 
아줌마가 하루는 엄마에게 아니 우리 애들이 한나라당을 너무 싫어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속이 너무 상하다 하시더랍니다.
그래 엄마가 "아니 어떻게 하길래 속까지 상해?"라며 물어봤더니 
하루는 아들이 와서 같이 밥을 먹다가 갑자기 숟가락을 놓더랍니다. 하여 "너 왜 그러니, 맛없니?" 했더니 아들이 
"엄마랑 밥 먹으면서 나라 이야기하다보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돼서 못 먹겠어요, 앞으로 집에 와도 엄마랑 밥은 안 먹을래요" 하더니 
진짜로 밥 시간때 피해서 오고 가고 하더랍니다. 아줌마 1차 충격. 
아줌마 속으로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구나, 싸가지가 저리도 없다니..하고 포기중이었는데 
하루는 딸이 갑자기 "엄마, 이제 엄마집에 애들은 안 데리고 올래요, 애들이 커서 할머니 같은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할 것 같애, 나만 올게" 하더니 진짜로 애들을 안 데불고 오더랍니다. 아줌마 완전 초충격. 애들 보는 낙에 살고 계셨는데 ㅠㅠ 

한참을 혼자 고민고민하다가 저희 엄마에게 사연을 털어놓으셨던 모냥인데, 저희 엄마가 편을 들어주긴 커녕... 
"아니 요즘 애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전두환당을 좋아하겠어, 전두환당 좋아하는 것들은 죄 우리같이 무식한 늙은이들 뿐이지" 아줌마 멘붕! 

그 뒤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하시더니 결국 2012년에 문재인을 찍으셨고 여전히 박근혜랑 새누리당이랑 똑같다며, 새누리당이 없어져야지 하시는 경지까지... 
그 이야기 들으면서 아줌마 속 진짜 많이 상하셨을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하게된 자식들은 또 얼마나 그동안 속이 상했을까 싶고...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씁쓸하더라구요.

여튼, 민정당=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이 없어지면 정치 문제로 감정 상하는 가족들도 많이 줄 거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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