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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늦게 올리는 론레인저 후기(스포주의)
게시물ID : movie_12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율제
추천 : 0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5 17:13:46
요 근래에 대작들이 연달아 개봉해서 근 3년동안 눈팅만 하던 영화관을 제집처럼 드나드네요

아무튼 론레인저 후기 시작합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논리정연하고 깔끔한 문맥, 정돈된 문장 그딴건 개나줘..

그리고 제가 영화를 재밌다 재미없다를 평가하는 기준은 지극히 독선적인 수준의 주관이므로

너무 태클걸지는 말아주시고 이렇게 보는사람도 있구나... 난 재밌던데 하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


처음 티켓팅 하고 들어가서 느낀점은 뎁횽 이름값이 있는데 개봉 첫날 관객수가 왜이래? 였습니다만

공단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공업도시인 저희 도시에서는 사실 다들 근무중일 시간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영화 시작은 다들 아시다시피 다 늙은 톤토가 서커스단에서 마스크를 쓴 아이와 대화하며 과거를 복기하는것으로 시작하죠

이런 방식의 진행은 타이타닉이나 기타 여러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방식이라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는데

스토리 진행이 마음에 안든다고 할까요...

초반은 액션도 뭣도 없이 그냥 정해진 스토리 따라 주욱 복선만 깔면서 감정의 고저차 없이 흘러가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이런식으로 흘려보내면 안되는 몇가지의 장치들을 너무 허무하게 흘려 보내는것 같더군요

레인저들의 몰살과 그 중의 배신자/ 톤토가 윈디고를 좇는 이유와 그 진실 / 론 레인저가 되기 전 지방검사로서의 정의였던 법과

현실을 깨닫게 된 후 새로이 세워지는 자신만의 정의 /

조금씩 조금씩 흘려보내면서 관객들을 뜸들이게 하다가 빵 터트려서 "아아!" 하게 만들어야 할 것들을 너무도 담담하게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다 잡은 부치를 눈앞에 두고 죽일까 말까를 두고 싸우면서 나온 

"톤토가 부치를 좇는 이유"와 "현실이 서서히 와닿으면서 지방검사로써 쌓아온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중인" 론레인저의 갈등은

좀 강하게 빵 터트려줬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이 부분은 허무한 삽질 한방에 블랙아웃으로 끝나더군요.

(게다가 인디언들은 왜 다 죽인건지. 원; 특히 전투 마지막에 코만치족 부족장이 손도끼들고 달려들다 기병대장에게 죽는건 "아니 이게 뭐여" 하는 느낌..)

뭐 이런 진행 덕분에 영화 내내 노력하면 좀 웃을만한 몇가지의 책으로 배운 인디언 농담들을 듣다가 

마지막 후반 15분 정도를 신나고 경쾌하지만 경박한 음악이 함께하는 재미없는 액션으로 마무리되고 나서 스탭롤이 올라가자

허무감만이 남을뿐 ... 맨오브스틸의 스탭롤이 올라갈때의 그 식지않은 카타르시스나 월드워z의 덜 풀린 긴장감같은건 없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별 열개 만점에 6개쯤 주고싶네요... 이것도 후하다고 생각하시는분도 많으실테지만.


뎁횽의 연기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의 나사 하나 풀린듯한 짹짹이 선장의 이미지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약간은 억제하고 담담하게 연기를 하신것 같습니다만

도리어 예고편에서 보여줬던 열차 지붕씬에서의 모습에선 짹선장이 비춰졌기 때문에 그 나사하나 빠진 연기를 기대하고 오신 분들은 덤덤하고 차분한 연기에 좀 실망하실수도 있으셨을듯..



PS: 상아.. 나도 만지고싶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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