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의 기다림 (루나)
지은이: 레리티
시린 칼날, 내 심장 도려내어
달에 내쳐진 비련한 잔해는
한 맺혀 얼어버린 달빛이었던가.
그대를 원망하여
하루 나날 절규에서 깨내 닦은 칼날,
1000년의 세월 앞에 녹이 지고.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달처럼
응어리진 원망, 가슴에 담아
갈고 닦아 토해내니 달은 밝게 빛이 나네요.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달처럼
그대를 향한 원망 변하지 않으니
칼날같은 그 감정 달에 꼽아 두고
함께 빛나게 두었습니다.
그 날을 기다립니다.
1000년 울분 토해내고
눈가에 맫힌 눈물
어리광부렸던 것처럼 바라봐주는
당신의 미소를.
그리고 들려오는
용서의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