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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이육사 시인의 순국 69주기되는 날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279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序詩
추천 : 12
조회수 : 2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6 17:17:53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 4. 4(음력) ~ 1944. 1. 16


=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 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절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 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저희 민족의 혼을 대표하시는 시인이십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 마지막 날에 이육사 기념관에서

지금은 백발이 되신 따님분을 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따님분도 인자하시면서 강해보이시더군요.


오늘은 이육사 시인의 순국 69주기 되는 날입니다.


그 숭고한 정신, 저희가 결코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니까, 희망을 잃지 않고 견디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序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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