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봤을 때 생각보다 멀리 와 있었어
난 혼자였고 문득 겁이 났지
내가 날 봤을 때 지쳐 있단 사실을 몰랐었어
난 외로웠고 문득 겁이 났지
넌 잘하고 있어 헷갈릴 때면
여태 그랬던 것처럼 그냥 Go
너답게 해 너는 너를 알아
연습했잖아 한 수천 번은 말야
좌절 한두 번 이젠 시시해
원래 기회라는 건 인생의 위기에
넌 알잖아 다시 일어나는 법
천국 여행 간다며 어서 싸 캐리어
멈추지 마라 아직 할 일 많아
뒷바라지하는 박사모의 사진 봐
넌 동생들의 거울이자 가족들의 별
네가 눈치 줄여야만 그들이 편하게 숙면
야 이 병신아 티 좀 내지 마
마음 단단히 먹어 알아 외롭지만
견뎌 내야 돼 눈물 흘리냐 통령새끼가
뚝 그치고 다시 들어 책임감
계엄! 아무것도 보기 싫었을 때
억지로 눈을 부릅뜬 건
그냥 겁나서 덜컥 겁이 나서 그래
계엄! 아무 말도 하기 싫었을 때
일부러 목소릴 높인 건
There is no other reason
겁이 나 난 겁이 나 (겁이 나)
입버릇처럼 말했어
언제나 나는 나를 믿어 상대는 없다며
But enemy was in my mirror
계속된 싸움에 이성을 잃었었나 봐
내가 나를 죽였어 검찰도 내 눈치를 봐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게 eh-
CCTV 속에 사는 게 eh-
한곳만 죽어라 팠는데
그게 내 무덤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무서웠어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 줘
어른이 되기엔 난 어리고 여려
아직도 방법을 모르고
부딪히는 짓만 하기엔
너무 아프다는 걸 이제 알았어
너무 늦었나 봐 무식하게 채찍질만 하기엔
아물지 않은 상처가 너무 많아
계엄! 아무것도 보기 싫었을 때
억지로 눈을 부릅뜬 건
그냥 겁나서 덜컥 겁이 나서 그래
계엄! 아무 말도 하기 싫었을 때
일부러 목소릴 높인 건
There is no other reason
겁이 나 난 겁이 나
난 모든 게 감사해 내 종교를 떠나서
6 년 전부터 이 꼬맹이를 이용하려 했던
악덕 대표님들 조차
날 구원해 준 지금의 정당도
이 무대를 내어 준 수많은 지지자도
남자의 삶을 알려 준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가족, 내 어깨들과 형제 같은 게이트들도
딱 오늘까지만 위로를 받고
내일부턴 겁쟁이가 아닌 성숙해진 나로
계엄! 아무것도 보기 싫었을 때
억지로 눈을 부릅뜬 건
그냥 겁나서 덜컥 겁이 나서 그래
계엄! 아무 말도 하기 싫었을 때
일부러 목소릴 높인 건
There is no other reason
겁이 나 난 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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