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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간다
게시물ID : love_15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새기싫어
추천 : 3
조회수 : 2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19 01:18:35

나는 밥도 잘 먹고 친구도 많이 만나고 학원도 다니도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다.

갑자기 감정이 격해지며 터지던 울음도 화도 이제는 그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어서 울지 않는 날이 더 많다.

내 심정같기만 한 이별노래보단 신나는 노래를 더 많이 듣는다.

회사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너와의 이별이 회식자리의 안주거리가 되어도 더 좋은 사람이 오겠죠라고 웃으며 대꾸한다.

이상하게도 헤어진 이후가 더 외롭지 않다.

근데 공허함만은 어쩔 수가 없다.

너로 인해 가득했던 행복 기쁨 그리고 그보다 더 컸던 슬픔과 기다림 서운함 그 모든 감정이 빠져나간 지금 나는 힘들진 않지만 공허하다. 

나는 참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데 내 주변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 공허함은 언제쯤 다시 채워질런지 모르겠다. 

이걸 다시 채워주는 사람이 다시 너였으면 참 좋겠다.

흘러내린 물은 주워담을 수 없고, 지나간 인연을 붙잡는다 한들 예전같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너였으면 좋겠다. 

야속하다. 나는 니가 참 야속하다. 

여전히 너를 좋아하는 내가 미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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