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3&oid=001&aid=0006880889 가계 도서구입비 월평균 11년만에 최저
어렸을 때만 해도 서점 가는게 매주 일상이었다.
대구 친척집에 놀라가면 거의 매일같이 동성로 교보문고에 하루종일 앉아있었고,
초등학생 때부터 동네서점, 큰 서점 가리지않고 돌아다니며 책을 사고 읽었다.
그 어린 나이에도 한 달에 나 혼자 서너권은 샀다.
요샌 일단 기레기들의 찌라시마냥 쓰잘데기없이 반짝 관심을 얻을만한
제목과 내용으로 독자들을 꼬시는 책들이 너무너무 많다. 진짜 너 무 너 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들의 지속적인 보급도 한 몫하지만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책 읽을 시간도, 거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자 하는 마음도 사람들이 잘 없다는 게 문제다.
거기에 더해 지나치게 좋은 종이질과 커버 때문에 책값은 폭등!
마치 책을 하나의 장식구처럼 팔고 있는 처지이다.
요샌 팝 심리학을 포함한 여러 힐링도서, 자기계발서 등이 유행이고,
팝 인문학 도서도 유행이다. 골수 인문계이자 철학, 심리학 전공자로서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내용이 가볍다. 그런 걸 왜 돈주고 공부하냐는 말을 젤 많이 듣는다.
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서점 잘 보이는 곳곳에 문학전집이나 소설, 시 등이 진열되어있었고,
청소년 공부법이나 재테크, 자기계발서가 좀 눈에 띄는 정도였는데...
솔직히 이젠 외국어시험 교재, 문제집, 창업, 힐링도서 등이 더 눈에 띈다.
광화문 교보의 십년 전 모습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아실거다. (리모델링 전)
예전에는 지금처럼 외국어나 원서 코너가 그렇게 거대하지도 않았고,
문학이나 시 등이 그렇게 안 쪽으로 밀려있지 않았다.
물론 출판사도 시대에 맞춰, 독자의 요구에 맞춰 적절히 조절을 하는 것일테지만,
정통 인문학도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책값도 솔직히 그렇게 비쌀 필요가 없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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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씁쓸해져서 몇 자 써봅니다.
도서관도 요새는 사람들이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용도로 거의 쓰지, 책 읽고 빌리는 사람들도 적고,
책도 그렇게 많이 안 들여놓더라구요. 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