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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5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향
추천 : 2
조회수 : 104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1/19 21:44:07
제가 너무 흘려듣지 못하고 받아들이질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연인이 제 현재 외모에 대해 태클?거는 장난을 자주해요
제가 기분나빠하면 장난이라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진담인 거 같거든요
기억나는 것만 말하자면 일단
1. 앞머리 없는 상태에서 약간 7:3 정도로 넘기고 있는데
항상 가르마가 다 보인다며 탈모냐고
3 비율 쪽 옆머리를 앞으로 자주 당김.. 이마 덜 보이게
(남친 머리털 잡고 흔들어서 니가 더 탈모라고 이마 넓으니까 엠자 탈모라고 놀림)
근데 말은 안해도 행동은 계속 함
2. 티비보면 머리는 다같이 움직이는거 아니었냐며(찰랑찰랑)
머릿결이 이게 뭐냐고 엘라스틴 해야겠다고 그럼
(전 난 머릿결 좋다고 미용사들한테 칭찬받는다고
티비랑 현실이 같냐고
넌 티비에서 나오는 맥날 햄버거처럼 완벽한 햄버거나 찾아보라고 난리침)
3. 제가 입술제품을 주황빛 코랄을 좋아하는데
왜 맨날 그런 색만 바르냐고
팝한 분홍 가르키면서 자긴 이런 색을 좋아한다고 함
(너 보라고 바르는 거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색 바를거야!!!
그리고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달라!! 하니까 알았다고는 함)
그래도 한동안 계속 입술타령..
4. 양말..하
발목 드러내는게 예쁜데 왜 올라오는 양말 신었냐고...
(이땐 지쳐서 걍 내맘이라고 짜증냄)
하...지금부터는 진짜 적어도 10번 이상 들은 지긋지긋한 지적인데요
5. 허리선이 아..옆태가 아쉽다면서 허리살만 두고 골반 살을 찌우라고.....
제가 골반은 타고나는 거라고
살 찌운다고 골반이 나오진 않는다고!!!
나도 컴플렉슨데 타고난 거까지 뭐라하지 말라고!!
진짜 짜증내도
포옹할 때 만져지거나 뭔가 쳐다보다 발견하면 계속 말함... 계속..계속..
아무리 그때마다 정색하고 화내도 계속 말함
6. 그리고 힙이 아래쪽에 있다고
스쿼트 매일 100개씩 하라고.
이 말도 10번 이상 들음.
기억나는 것만 이 정도네요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말해봤어요
내가 너한테 언제 이것저것 지적한적 있냐고
너도 완벽하지 않고 나도 완벽하지 않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 널 좋아하는데
넌 그렇지가 않은 거 같아서 자꾸 자신감 없어진다고.
남친은
제가 있는 그대로 예쁘고 더 예뻐보이길 바라서 말했던 건데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뜬금없이 예쁘단 소리는 자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럼 말하는 방법을 다르게 하라고
현재 내모습에 대해서 (-)로 말하지 말고
"~하면 더 예쁘겠다" 처럼 네 바람을 (++)로 말하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했었답니다
그게 두달전..
여전히 골반과 허리 힙 타령은 계속되고 있어요
제가 말할 때마다 정색하거나 짜증내니까
이젠 '뭔 말을 못하겠다'는 말을 자주 하네요..
솔직히 지쳐요 그냥 제가 어떻게든 바꾸는 게 맞나요?
다른 연인들도 이 정도는 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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