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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요. 마음이 변해서 연인을 차 버리신 분들.....
게시물ID : gomin_1280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일의몽상
추천 : 12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4/12/07 14:00:52
그래요. 사람 마음은 변할 수 있어요.

한 때 세상 그 무엇보다 멋있고 예쁘고 설레였던 사람이
어느 순간 보잘 것 없어 보이고 나와 맞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이별을 고한 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미안한 마음에 혹은 마음은 떠났어도 추억은 남아 있기에,
어떻게 사나 궁금한 마음에 그 사람의 주변을 기웃 거릴 수도 있겠죠.

그러다가 자신이 차 버려서 너무 힘들어하는 상대방을 보고,
그러지 말라고 위로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을거에요.

그런데요 그런거 하지 마세요.

차인 사람은요 머리로 이해를 해도 가슴은 납득을 못해요.

힘들게 힘들게 정리해서 그래 이제 괜찮아졌다 싶다가도
당신들이 보내는 그 위로의 말 하나에 혹은 잘 지내느냐는 말 하나에
그 동안 다져왔던 마음이 무너지고 다시 처음 이별할 때 그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요.

그래요. 모르는건 아니에요.
그래도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슬퍼하고 무너지는걸 보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괜히 자기가 나쁜 사람이 된거 같아 변명도 하고 싶을거에요.

그럴 때면 당신들은 이런 말들을 하죠.

"나를 잊어 주세요."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할 수 있을거에요."

그걸 보내고 나면 당신들은 좀 홀가분해질거에요.
마음이 변한게 죄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들 역시 마음 한편에는 미안함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린 안 그래요.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말 하나에 그 동안 추스렸던 마음들은
시간을 되감은 것처럼 다시 이별했던 그 날로 돌아가고 나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다시 구차하게 매달리겠죠.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우리 다시 시작할 수는 없을까?"

어림 없는 말이죠. 이미 당신들은 마음이 떠났고 애초에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이 없는데,
상대가 저러면 참 구질구질 해 보이고 아 진짜 그만 좀 하지 싶을거에요.

그러니까요. 신경을 쓰지 마세요.

페이스북에 죽네 사네 하던,
트위터에서 나쁜 사람이라고 욕을 하던,
주구장창 슬픈 노래만 들으며 술만 마시고 슬퍼하던,
심지어 한강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들려도,
그냥 모르는 사람인 것 마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주세요.

무심코 던지는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했어요.

나에게서 마음이 떠난걸 원망하지 않을게요.
죽을만큼 힘들어도,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워도,
추억들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해하려 하고 원망하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을 주지 마세요.
문자나 카톡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블로그의 방명록에서조차 이름이 보이지 않게 해 주세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모든게 추억으로 남아 당신을 떠올려도 미소가 나올 때면,
그 때가 되면 내가 먼저 연락을 할게요.

"그 동안 잘 지냈어? 이야 많이 성공했네. 넌 그럴 줄 알았어."

그냥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런 대화를 나누며 밥이나 한끼 같이 먹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게 정말 정말 많이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지금은 나를 내버려 둬 주세요.......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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