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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께 감히 질문 드립니다..
게시물ID : love_15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슈
추천 : 0
조회수 : 113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1/20 18:28:13
저는 페미니즘이니 남성우월이니 애초에 아무 생각이 없고
그냥 상식적으로 같은 인간으로 서로 존중해줘야 하는
신체적 환경을 제외하면 평등해야 한다고 단순히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친과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저는 8년째 만나고 있는 여친이 있습니다.
아무일없이 잘 지내던 몇일 전 뜬금없이 여친이
트와이스 cheer up 이나 샤이니 노래 가사를 말하며 성역할을 고정시킨다며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니까 이해해주길 / 꽃보다 그녈 아껴줘야해)
그러면서 이런걸 듣고도 아무런 생각이 없는게 문제다 라고 하길래
 
나처럼 애초에 여혐이니 남혐이니 아무생각없는 사람에게 이걸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나?
너가 너무 민감한건 아냐? 라고 하니
 
이걸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은게 이미 사회적편견을 가진거라고 그걸 깨려고 노력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내가 둔감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아예 차별도 편견도 없다고 하니..
 
cheer up같은 가사는 성폭력범죄자들이 좋아할만 가사다. 여자는 객체가 될 뿐이다.
이러면서 여성혐오는 어디서나 존재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은 우리사회에 곳곳에 존재한다며
여자에게 너 참 참하다, 여성스럽구나 라는 말도 다 성차별이다 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성스럽다 라는 말도 성차별로 받아드린다면 반대로 남자에게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 라고 물으니.
 
남성이 주도하는 역사속에 페미니즘이있고 여혐도 있는데 남자가 성차별을 받는다는건 역설이랍니다.
그 이유로 우리가 쪽바리라 할순 있지만 일본은 조센징이라 하면 그건 욕이다.
흑인이 백인에게 힌둥이라 할수 있지만 백인이 흑인에게 깜둥이라고 하면 큰 문제라고...
너는 마치 이정현이 박근헤를 보는 시선으로 이걸 보고 있다는 둥.. (하 진짜 이정현은 딥빡..)
 
왜 성역할을 고정시킨다고 해석될수 있는 가사에서 성차별, 더 나아가 남성혐오적인 말들이
지금 제 여친한테 들어야 하는지 도대체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여친이 꽤 주체적인 의식이 있었고 과거 행동들이나 말들을 생각해보면 페미니즘적 생각이 있구나
해서 가사를 그런시각으로 생각하면 나쁘게 볼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가사를 뜯어보면 나쁘게 해석할수도 있고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그냥 단순히 애들 밀당노래로 들으면 안되냐고 물으니
 
너는 그럼 잘못없으니 계속 둔하겟다? 난 백인이지만 흑인은 차별한 적 없으니 노예제도는 모르겠다?
이런식입니다. 나는 정상인데 그걸 모르고 둔한 너는 무지한거고 부끄러운거다.
라고 하길래 도저히 대화가 통하질 않는거 같아서 그만 얘기하자 라고 한 뒤 지금 서로 연락없이 5일째군요.
 
맹세코 저는 여혐에 대한 생각도 없고 당연히 한적도 없습니다.(8년째 연애중이라 주변에 이제 여자사람도 없습니다.)
여성인권? 당연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성차별? 있다면 당연히 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친과의 이 논쟁?은 그 종점을 모르겠습니다. 가사속 성역할에서 시작해서 성차별로 가서
여성성적대상이니 남자는 강자고 여자는 억압받아왔고... 그런데 쪽바리니 힌둥이니 등.. 이게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8년간 연애하면서 많고 많은 싸움이 있었고 오히려 더 격하게 싸운적도 많았지만
그때는 그안에서 분명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만큼은 저는 제 잘못을 모르겠습니다.
여성을 착취하자! 라는 누군가에 주장에 대해서 아몰랑 나는 둔해 몰라 관심없어 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단지 경우에 따라서 수만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일개 노래가사에 대해서
니 시선에선 그렇게 볼 수도 있겟지만 꼭 그렇게만 그 가사를 봐야하냐 라는 말에 저는
성차별을 묵인하는자가 되어 무지하며 부끄러운 놈 심지어는 박근혜를 바라보는 이정현이 되었습니다.
 
정말 여자라면 저 노래를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나쁘신가요?
나아가 그거를 그냥 단순하게 들었던 제가 잘못한건가요???
 
너무 화가나고 답답하기만 한데 도대체가 이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르겠습니다...
8년을 만나왔는데도 참 모르겠습니다..
출처 내가슴속의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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