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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오랜만에 바다 갔다 왔네요-
게시물ID : bicycle2_46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헌다4호
추천 : 10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1/20 22:05:41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소파에 누워있다가,
이러다 영원히 누워있겠다 싶어서 소파를 박차고(...) 일어나 자전거를 타러 갔습니다.
 
날씨도 적당했고, 뭐, 여러 여건도 나쁘지 않아서.
오늘은 바다를 보러 가야지! 했네요.
그래봐야 집에서 거리가 15km 안밖이지만.
 
그런데 항상 동쪽의 바다로 향하는 길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어요.
혼자서 세 번 정도 갔는데, 두 번은 클빠링하고 한 번은 펑크가 났었거든요.
 
그래도 최근에 펑크난 적도 없고,
별 일 있겠어?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다가-
 
그리고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죠.
오늘도 펑크가 납니다.
 
철사가 뒷타이어에 박혔더군요-ㅜㅜ
 
다행히 자전거 수리점과 걸어서 10분 내외 거리라서 잘 해결했습니다.
삼천리 자전거 샵이었는데, 아무래도 타사 메이커다 보니까 걱정이 되었더니만,
"어? 비앙키는 오랜만이네요." 하면서 잘 수리해주셨어요.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그리고 직원분께 뭘 알려주시는데 옆에서 귀동냥으로 배운 것도 몇 가지 있고, 좋았습니다.
 
어우. 아무튼 정말 동쪽 해안으로 가는 길은 나랑 안맞나봐...
 
그래도 가야죠-
 
 
 
IMG_3168.jpg
 
따란-
 
해수욕장도 있고, 그 옆엔 이렇게 작은 항구인지 배 선착장인지, 어선들이 있는 곳이 있어요.
보통 오면 여기까지 와서 턴 하고 돌아갑니다.
 
올해는 바다를 많이 못봐서, 오랜만에 본 바다가 반갑긴 하더군요-
 
내려서, 자전거 세우고, 사진 찍고-
바로 출발했어요.
 
진짜, 한 3분 있었나.
 
원래 가고자 하는 곳은 저기가 아니었거든요!
 
IMG_3170.jpg
 
마치 동남아의 어느 곳인 것 마냥-
 
사진이 기울어서 좀 어지럽네요.
 
IMG_3171.jpg
 
파워 보정!
 
바다가 바다처럼 나왔어요-
 
사실 그냥 회색빛에 가까운 오늘의 바다였던 것 같은데.
 
등산복을 입으신 단체 관광객분들이 있으셨어요.
 
바다는 여름같은데, 복장은 가을 겨울 같은-
 
IMG_3172.jpg
 
파워 보정 2!
 
의미는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바다 구경을 좀 하고,
최근에 못먹은 커피가 먹고싶어서.
 
 
IMG_3173.jpg
 
 
여기도 되게 오랜만에, 한 6개월 만에 갔으려나.
 
예전에 여자친구 있을 무렵에 바다보러 오면 꼭 갔던 카페였는데,
지금은 여자친구는 없고... 카페와 저만 덩그러니..
 
그래도 직원분의 친절함과 미소가 아름다운 곳이라-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라고 해도 아이스 헤이즐럿라떼를 한 5분만에 마시고 도망치듯 나왔지만...
 
IMG_3174.jpg
 
다리가 멋있어서 그냥 찍어봤어요-
 
 
IMG_3175.jpg
 
중간에 보급하려고 편의점에 들러서 사이다 한 캔 사마셨어요.
 
은행들이 아주 은행은행하더군요.
 
IMG_3176.jpg
 
이만큼이나.
 
은행은 은행은행합니다.
 
IMG_3177.jpg
 
그대로 돌아서 항상 가는 코스를 탔어요.
 
오늘은 이 도시의 동쪽과 서쪽 전부를 가봤네요.
 
여기 앉아서 쉬고 있는데, MTB를 타시는 분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전거 코스나 담배(?) 이야기도 좀 나누고 했네요.
 
나이는 한 50대 후반 정도로 추정되는 키가 큰 분이셨는데,
 
이야기를 나누고 엇비슷하게 출발하고 보니, 그분의 폼이 눈에 익더군요.
 
MTB 샥-이라고 해야하나, 제가 용어를 잘 몰라서.
 
아무튼 로드로 치면 포크 부분이라고 해야하나,
 
그걸 잡고 타시는 분이 이 도시에 몇 분 계시거든요.
 
평소에 버프랑 선글라스를 끼고 지나치니 잘 몰랐는데,
 
이 분이 그분들 중 한 분이시더군요!
 
엠티비로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더군요.
 
분명히 아까 말씀 나눌땐 자기 자전거로는 속도 40도 힘들다고 하셨는데...
 
맞바람에 35, 32, 28, 34, 엄청나게 달리시더군요.
 
처음엔 제가 그분 앞에서 달리다가 도저히 안되서 먼저 보내드리고 뒤따라갔네요.
 
아무튼 미친듯이 쫒아가다가같은 방향에 그분이 먼저 셋길로 빠지시는 타이밍이라,
 
뒤에다 살펴가시라고 인사드리니 그분께서도 잘 가라고 해주셨어요.
 
 
아무튼, 오늘 펑크난 거 빼고는 다 재밌었던 라이딩이었습니다.
 
낮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오후 4시만 되어도 쌀쌀해지더군요.
 
여러분들께서도 막바지 시즌 최대한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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