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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사회가 썩었다는걸 느끼는게요
게시물ID : sisa_793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이굴러간다
추천 : 9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1/21 00:20:02
대학 졸업이 얼마 안남았는데 취업이나 미래가 굉장히 불안정해요. 뭐 요즘 대딩들이 다 그렇겠지만.
그러다보니 요즘 딴생각 많이 하는데, 최순실 사태 딱 터지고 생각난 게
나도 사이비 종교 하나 창시해서 좀 해먹어볼까?
정말 이거였어요..... 나름의 양심도 있고, 남 등처먹고 사는거 정말정말 싫은데.
기독교 신자고 신앙이 엄청난 건 아니어도 종교 교리에 따라 성실하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진심으로 이 사회를 바꾸고 싶고 그걸 위해 제 미래의 진로를 잡고 있는 중인데도
문득 그 생각이 딱 드는 거에요.
그 방식이 옳지 않고 더럽다 하더라도, 그래도 그 사람들은 부와 권력을 잡았으니까.
가족들이 암것도 안해도 죄다 부귀영화 누려왔으니까.
양심 같은거 솔직히 내 미래에 도움 안돼잖아요.
얼마 전 부모님과 요즘 사태에 대해 얘기하다가 저 말이 나왔어요.
무심코 나도 사이비 종교 하나 차려 봐? 돈 잘벌리겠네 이 소리가 나왔어요.
부모님이 잠시 침묵을 하시더군요. 
그제서야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가, 내가 그렇게 배척하려 했던 부도덕과 황금만능주의가 나에게도 깊이 파고들어 있구나 싶었어요.
요즘 청년은, 저도 마찬가지로 태어날 때부터 부정부패가 당연한 세대인 것 같아요.
정의롭게 산다? 그런거 유치해서 말도 못해요.
내 가치관, 윤리에 따른 꿈 같은건 입 밖으로 내기 창피해요.
그런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이 현실 모르는 애니까 그런 소리 한다고 생각할 것 같거든요.
비리는 걸리면 걸린 사람이 운 없는 거고 솔직히 비리 저질러서 처벌 받는건 영화에서나 볼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의가 승리한다는 결말은 동화책이나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오는 거고요.
내가 자라온 사회의 규칙이나 돌아가는 방식을 생각해보니 어쩜 이렇게 썩어빠졌을까 싶더라고요.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론 얼마나 썩은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걸까요....
이 일이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다음 세대는 우리 세대보다 얼마나 더 부도덕하고 썩은 사회에서 자라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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