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5살 된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3살 되던 해 저희 집에 왔는데 지금처럼 애교 부리고 친해지기까지가 참 힘들었어요.
사람한테 안기는 것도 싫어하고, 잠잘 때 이불 속에 들어와서 팔베개 하고 잔다는 고양이들 보면 다른 세상 이야기 같습니다.. ㅎㅎ
예민한 아이인 것 같아요. 자면서도 온갖 소리에 다 반응하고 만지면 깨버리고.. 방금도 옆에서 자고 있는데 제가 재채기했더니 펄쩍 뛰어가 버렸어요... ㅎㅎㅎ
나도 얘처럼 먹어야 살이 빠질텐데 생각 들정도로 ㅎㅎ 소식합니다. 먹는 거 보면 몇 알 안먹어요. 자주 조금씩 먹더라구요. 병원가서 몸무게 재보니 3킬로 조금 넘는다고..
참고로 여긴 독일이구요.
여기 사료들 중에서 평가 좋은 제품, 곡물이나 설탕 들어가지 않은 건식사료들 몇개 소량 사서 번갈아가며 테스트해보고 제일 잘먹는 걸로 몇개월에 한번씩 바꿔 먹입니다.
건식 사료는 별 문제가 없는데, 습식 사료는 유기농 회사나 부산물 최대한 안들어가있고 주 재료 함량 높은 걸로 다 체크하고 주는데 맛이 없나봐요... ㅠㅠㅠㅠㅠㅠ
진짜 시도해본 습식 사료만 20가지는 되는 것 같아요. 안먹어요... 고기,생선 등 건더기는 거의 입 안대고 국물만 핥아먹는 정도입니다..
동네 동물용품&사료 가게 주인이 되게 까다롭게 골라서 좋은 사료로만 가져다 놓는데요. 그냥 슈퍼에서 파는, 광고 많이 하는 유명한 회사 제품들은 다 설탕 많이 들어가있는 거라고 먹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건강하고 좋은 제품을 사주고 싶지만.. 고양이가 안먹으면..
조금 덜 건강하더라도 포기하고 적당히 타협해서 바꿔봐야 할지... 그렇게 해서라도 습식사료를 먹여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저랑 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의견을 여쭙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