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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을 줄이기만 했는데 약 3개월 동안 4킬로 정도 빠졌어요.
게시물ID : diet_104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못했어
추천 : 8
조회수 : 10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21 16:14:08

결혼반지가 헐렁해진게 신기해서 써 봐요.


저는 30대 중반이고 키가 153정도. 작아요.
20대 중반까지 45~46킬로 유지하던 것이
일본에 건너오면서 슬슬 찌기 시작해서
30대 넘어서 50 밑으로 한번도 떨어진 적 없어요.


운동 싫어하고요.(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베스트 10에 등산 들어감)
고기와 면류를 가장 사랑하고
믹스커피는 집에 쌓아두고
블랙커피는 케이크와 함께 아니면 먹지 않아요.


결혼식 있던 해에
스트레스 받을까봐 마음껏 먹고 최대 몸무게 찍고 결혼식 했네요.
엄마 친구들이 너네딸 임신했냐고ㅠㅠ
그 정도로 다이어트 말만 5년 넘게 하고 의지가 없어요.

그 이후에 저절로 약간 빠지기는 했는데
지난 올림픽 때 일주일 내내 소파에 붙어서 먹고 보고 자기만 하다가
다시 53을 넘는 숫자를 보았죠.


그리고 어느 날 휴대폰 저장된 사진을 보는데
내 사진이 참 꼴보기 싫더라고요.
결혼식 앨범도 딱 한번 봄.


10월 말에 여행갈 일이 있었는데
남는 건 사진인데
조금이라도 빼서 자신있게 사진이라도 남기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으로 진짜 다이어트 의지에 불타오름



그렇지만 내가 나를 잘 아니까
가능한 것만 해 봤어요.


하루 한끼(보통 아침식사)만 탄수화물 실컷 먹고
나머지는 탄수화물 피해서 먹었어요.
근데 그것도 철저하게 피한 것도 아니고
돈가스를 밥 없이 먹는다거나요.
돈가스 껍질은 튀김인데 그런거는 신경 안쓰고요
암튼 밥이랑 면만 안 먹어봤어요.

믹스커피를 하루에 두개는 마셨는데 그거를 일주일에 세네번 정도로만 줄였고요.(이게 제일 힘들었음 ㅠㅠ)

과자는 토요일 하루만으로 일주일에 하루만 정해서 참았네요.(이건 의외로 잘 참아짐)

그러면서 밤에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은 대로 먹었어요.
이건 물이니까 괜찮아 이러면서 ㅋㅋㅋㅋ


2년 전부터 핫요가를 끊어서 다녔었는데
많이 가면 일주일에 두번
안갈때는 한달에 한번도 안 가고 그랬거든요.(여름...ㅠㅠ 너무 더움)
근데 그것도 독하게(ㅋ) 일주일에 두번은 가려고 노력했네요.
그나마 생리때는 또 안 감.


몸무게는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온 후
저녁에 샤워하기 전
이렇게 두 번 재고 기록했고요.


0.2, 0.3 이러면서 신기하게 떨어지더라고요.
많이 먹은 날은 다시 약간 오르기도 하고
오르고 멈추고 다시 약간 올랐다가 떨어지고
이걸 반복하면서 꾸준히 떨어짐


몸무게가 조금씩이라도 떨어지는 걸 보니 신기해서인지
배터질때까지 먹던 것이 고쳐지더라고요.
위도 좀 작아진 것 같고.


2키로까지 떨어졌을 때
겉모습으로는 약간 턱선이 날렵해졌나?
싶었는데
오랜만에 꺼내 입어본 예전에 버클 터졌던 청바지가
입어지더라고요(물론 힘은 들었음)
그래도 신기했어요.
옆구리 지퍼 터져서 못입었던 원피스도 입어지고요.

3키로쯤 빠지니까
요가할 때 거울 보면 내 옆모습?
몸통이 날씬해진 게 보여요.


순식간에 많이 빠진게 아니라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알더라고요.


그리고 4키로 가까이 빠지니까 손가락 살들도 빠지는지
꽉 끼던 결혼반지가 약간 헐렁해 졌어요.



그리고 역시 살이 빠지고 못 입던 옷들이 입어지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저는 운동이 아니라 먹는거만 줄인거라
이게 곧 멈추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2키로 정도만 더 빼고 유지하고 싶어요.


급하게 살 뺄 필요는 없지만 다이어트 생각하시는 분들
특히 평소에 탄수화물 사랑하시던 분들은 제 방법 한번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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