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4에 약 75~78kg을 왔다갔다 하는 배 불룩하고 팔다리 가는 거미형 인간입니다.
복부비만이 심해서 고민하다 한 번 요새 핫하다는 고지방 저탄수 식단에 도전 해봤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고지방까지는 아니고 그냥 저탄수 식단...
저는 원래 단거를 안좋아해서 과자나 탄산음료등 군것질거리를 안 먹는 건 너무 쉬웠습니다.
그리고 면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도 생각보다 쉽더군요.
왜냐면 고기나 채소는 맘껏 먹으라고 하기에!
헬스장에서 운동하는건 너무너무 지겹고 저랑 안맞아서 운동다운 운동은 거의 안했습니다.
다만 주말엔 등산이라도 하고, 가끔 수영장가서 수영도 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집에 있을 때도 청소라도 하면서 몸을 최대한 많이 움직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은 했습니다. 운동 제대로 하시는 분들이 보면 아무 의미 없어 보이겠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직장 다니면서 점심을 주로 사먹는데 우리나라 외식거리중에 탄수화물이 없는 음식은 그냥 없다고 보면 됩니다.
주로 이용했던 곳은 돼지국밥, 순대국, 뼈해장국 같은 걸 건더기 위주로 먹으며 밥은 한두 숟가락 정도만 먹었죠.
저녁은 냉장고에 있는 걸 최대한 이용하여 탄수화물은 거의 안먹었습니다.
주로 토마토, 베이컨이나 소세지 구운거, 각종 채소, 계란 등등...
그리고 중요한 건... 제가 맥주를 넘나 좋아해서 마시는 빵이라는 맥주를 거의 매일 밤마다 섭취했습니다.
안주도 먹긴 했지만 탄수화물이 없는 것들을 주로 먹었죠. (그렇다고 과음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살은 빠지긴 빠지더군요. 지난 주말에도 부모님댁 김장 도와드리고 이틀에 걸쳐 수육, 회, 족발등등을 배터지게 먹고 밤에는 맥주도 마시고 왔는데도 오히려 체중은 더 줄었습니다.
체중이 조금씩 꾸준히 줄면서 유지되는 건 좋은데... 한 편으로는 이게 진짜 건강해지는 건지 조금 걱정도 되네요.
뱃살도 많이 빠지고 몸이 전체적으로 슬림해졌으며 일상생활하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다만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를 안하니 속이 조금 껄쩍지근(?)한 느낌과 가끔씩 찾아오는 경미한 어지러움... 그리고 아주 약간의 변비...
딱 2kg만 더 빼면 목표체중인데, 일단 거기까지는 더 해 볼 생각입니다.
이미지는 제가 생각날 때마다 틈틈히 체중을 재고 기록해 놓은 건데 대충 9월 말 부터 본격적으로 저탄수 식단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게 체중이 줄다가 한동안 정체되어 있었는데 주말에 먹은게 걱정되어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재봤는데 좀 더 줄어 있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