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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는 여자와 산다는 것. (미즈넷 펌)★센스주의★
게시물ID : humordata_1281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롤ㄹㄹ
추천 : 11
조회수 : 9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17 19:49:59
나는곧미남 2013. 01. 17




저는 스물일곱 입니다 . 제 아내와 저는 동갑내기 입니다.

저희는 중학교동창이고 요즘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중고딩 시절을 함께 성장해 평생 반려자가된 케이스입니다

열다섯살 처음 만나 아내가 먼저 저에게 호감표시를 했었드랬죠. 그땐 제가 패기넘치게 튕기다 뒤늦게 염통이 쫄깃해지는 기분을 맛보고 아내를 붙잡았습니다.어린게 뭘 알고 그랬는지..ㅋ 제 아내 이상형이 키크고 정직하게 생긴 남자입니다 여기서 정직은 잘생긴외모는 아니나 남에게 말없이 외모로만 겁을줄수 있는 생김새를 가지지 아니한 자 입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ㅋㅋ 키는 크지만 하나님이 키를주고 제피부를 가져가셨습니 다 생김새가 뽀얀 류승범을 닮았다고 많이 듣는데 류승범은 연예인이고 저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허우대만 멀쩡한 못생긴 사람 인거죠.ㅋㅋㅋㅋ

제 아내는 얼굴도작고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한 여자사람 입니다. 저의 주무기가 입담이라면 아내는 한번볼땐 모르지만 두번세번보면 예쁜구석이계속 발견되는 외모가 주무기입니다ㅋㅋ 맨얼굴도 예쁘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화장기술의 발달로 섹시 우아 청순 도도 를 다가질수있는 얼굴 바탕으로써 화장품 지름신을 불러내는 ... 그래서 제 주머니를 열게하는 정당성을 가진 ... 아내 말로는 본인은 귀염 호소력짙은 눈망울이 본인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아주 뻔뻔스럽죠.ㅋㅋ 그런 여자입니다 제 아내는

제가 중학교때 공부가 하기싫을때 아내가 제 손을잡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놀이터 뺑뺑이에 저를 토하기직전까지 태우더니 쪼기 앞까지 걸어가보라고 시키는겁니다 어지럽고 토할거같고 비틀비틀 신발에 모래가 다들어오 고 넘어지기까지하니 아내가 손잡고 일으켜 같이 걷는데 덩치큰 제가 휘청대니 아내도 같이 휘청휘청 걸으면서 나지막히 얘기하는 겁니다 지금 니가 해야할 공부를 안하면 넌 나중에 니 꿈 미래에 이렇게 나아가게될거야 그때가서 내가 너를 도와주고 같이걸으면 나도 같이 휘청 거리게 되겠지?

좀 극단적인표현이었긴 했지만 그때당시 제 수준엔 아내가 해준말이 제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니 옆에 있는 사람까지 휘청거릴수도 있다는말에 부모님이 떠오르고 흙투성이가 된 신발을 보며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부에대한 회의감을 극복하고 고등학생이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선 잠잠하다가 사춘기가와서 하지말라면 더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보로 담배에도 손을대고 아버지께 발각되어 집에가면 맞아죽을것만같은 생각에 가출도 했었드랬죠.ㅋㅋ

그렇게 이주가까이 지내면서 돈도떨어지고 집에는가고싶은데 제발로 들에가긴 모양빠지고 하려던참에 아내와 접선약속을 하고 약속장소로 나갔다가 경찰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강제소환을 당했습니다. 아내가 신고한거죠. 교복입은 여고생이 경찰서에 음료수를 사들고 찾아가 제친구가 가출했는데 이제곧 시험기간이다 시험은 봐야하는데 만나자고 전화가 왔으니 아저씨들이 잡아주시면 안되겠냐 했답니다..ㅋㅋ 그리고는 저희 부모님께 전화를걸어 자기소개를 하고는 ㅇㅇ경찰서로 와달라고 죄송한데 자기가 만나기로 약속하고 신고했다고 그랬답니다.ㅋㅋ 저희 부모님은 여학생패기에 깜짝 놀랬고 아내와는 첫 만남을 갖게 되었드랬죠

아직도 기억이생생 합니다

만나기로한곳에 친과 나왔더니 아내가 어색어색하게 웃으며 맞아주는 찰나 경찰아저씨가 제팔을잡고 가출했니? 상냥하게 물어보시며 제친구녀석들과 경찰차에태워 강제소환하던 그날..경찰차 뒷창문으로 아내를 돌아보니 손흔들던 그녀의모습.....ㅋㅋㅋㅋㅋ

전 그렇게 짧은 일탈을 마치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시험도보고 머리도 밀렸었드랬죠

그리고 얼마지지 않아 성에급격하게 호기심을 띄게된 저는 아내와 첫키스를 꼭 성공하겠다는 일념하나로 호시탐탐때를 노리고 있던때

저와 아내가 저희형한테 수학을 배웠었는데 저희집에서 공부를 마치고 같이 문제집을 풀다가 제가자꾸 손을 만지작거리고 머리를 쓰담거리고 아입술이건조하다건조해 이런 개드립을 치면서 헛기침을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으니깐 제 아내가 제 교복타이를 쭉 잡아당겨서 얼굴을 마주보게하더니 눈을감고 자 5초 줄테니깐 빨리해! 하고 도발을 하는 겁니다...ㅋㅋ 제가 덥썩 물었고 그렇게 18살의 첫키스를 하고 벌렁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 저에게 제손을 잡고 자이제 이거다푸는거다? 집중해서 다하면 또 5초줄께... ㅋㅋㅋㅋ저는 초집중하였고 세상에서 수학이제일 쉬웠어요 할만큼 책장이 빠르게 넘어갔었드랬죠.ㅋㅋ

그렇게 수험생이되고 서로의지하고 도와가며 각자 대학교를 입학하고 일년을 정신없이 보내고 제가 군입대를 해야할 시기가왔 고 저는 내키진않지만 쿨한척 군대에 가야했고 아내에게 다른사람 만날거면 지금만나라 기회는 지금밖에 없을거야.하지만 니가 만나지 않는다해도 난 말리진 않겠어 .이런 말인지방구인지 모를 소리를 해대고 입대를 했습니다. 아내는 입대선물로 시계를 사줬습니다 초단위로 움직이는 초능력을 배워와 라는 절망적인말과 함께 배웅해주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여자들처럼 폭탄편지도 일기편지도 보내주 지 않았고 면회도 자주와주지않았고 전화도 가끔 안받을때 도 있었지만 잊을만하면 편지를 보내주었고 잊을만하면 사진을 보내주었고 잊을만하면 면회를와주었 고 잊을만하면 먹을거바를거비타민을 챙겨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호들갑도 생색도없이 기다려주었고 저는 무사히 전역을 하게되었습니다

말년휴가때 아내와 남동생에게 멋지게 밥을한끼 사주고싶어서 있는 돈을 탈탈털어 패밀리 레스토랑에가 서 아내와 남동생을 배불리 먹이ㅂ고 부대에 복귀할 차비조 차 다써버렸다는 부정하고싶은 현실을 애써 태연한척 표정관리후 아내와처남을 보내고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돈좀부쳐달라고 부탁하고 지갑에 카드를 꺼래려는데 돈이 들어있 는게 아닙니까.. 오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내가 제가 짐을 맡기고 전화를 하러간사이 말없이 넣어 둔 것입니다. 센스넘치는 내여자!!이게바로 내여자다!! 내가 이런여자의 남자친구다!!라고 돈빌려달라고 전화걸 었던 친구한테 다시 전화해 자랑자랑을 하고 복귀해서도 전역해서도 한동안 자랑을하고 다녔드랬죠

그리곤 복학을하고 저희도 여느커플처럼 권태기가왔고 헤어짐의 위기를 겪고 잠시동안의 이별기간도 있었지만 각자 짧게 다른 이성을 만나본뒤 다른사람도 별거없다라는걸 알고 다시 붙었드랬죠

그리곤 권태로워질땐 같이 클럽이나 나이트를가서 모른칙하고 놀면서 서로 신경안쓰는척 다른사람들틈에껴있는 서로의 모습을 노려보는 신공을 발휘해 그래 내 애인 오징어같긴하지만 아직 매력있다하 며 위로하면서 권태기를 넘겼드랬죠ㅋㅋ

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할때쯤 엄마가 갑작스럽게 뇌출혈 로 돌아가시게됬습니다. 저희 가족에겐 많이 힘든시기였고 저뿐만 아니라 다들 힘든시간을 보내게되었습니다. 그때 아내는 많이 토닥여주고 말없이 저를 온전히 안아주 고 또 안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아내는 남자셋이사는 저희 집에와 반찬을놓고가고 겨울이면 사골국을 여름이면 삼계탕을 해다주고 남자냄새가 진동하는 우리집에와서 꽃향기를 풍기고 제게 당근과채찍을 주며 한단계 어른으로 성장할수있게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을 해야겠다 이여자와 함께면 흙을 퍼먹고 살지언정 행복할거같다는 생각에 프로포즈를하고 양쪽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주위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했습니다 아직신혼이라 더살아봐야안다고 하시겠지만 제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제 아내입니다

자기는 똥대신 이슬을 배출한다는 엉뚱한여자 가끔씩 지친 저에게 섹시도발을 선사하는 평소엔 순수한 눈빛을 소유했다고 우기는 여자 학창시절 사진속 남성호르몬들 사이에 앙증맞은모습을 하고있는 여자 저에게 처가집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가족을 만들어준여자 오렌지같던제피부를 제주감귤로 업그레이드시켜준여자 제가하는 개그는 다 받아쳐주는 여자 안웃기면 안웃기다고 냉정하게 말해주는여자 가끔 손편지로 내게 파워를 충전해주는여자

이렇게 센스있는 여자를 만나면 아내가 제등짝을 후려치며 꾸짖는 모습까지 팜므파탈로 느껴진답니다ㅋㅋ

결혼후 처음으로 아내와장모님을 여행에 보내드렸습니다 아내가없는 공기가 허전해서 잠이안와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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