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ㅃ) 이상형
게시물ID : pony_91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Guri
추천 : 4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21 20:56:28
내가 지금껏 대체 뭘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분명히 나만의 공간이어야 할 자취방은 그날도 염치없이 밥을 얻어먹으러 온 회사 동기들로 미어터지고 있었다.

퇴근후에 만나러 갈 여친도 없이 내 집에서 밥을 얻어먹는게 유일한 낙인 놈들이지만,

그래도 나름 소개팅들은 열심히 하고 있던 처지들이라

그 날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그 와중에 소개팅이라고는 씨가 마른놈 하나가 

"니들만 소개팅하니까 좋냐"며 자기도 소개팅좀 시켜달라며 불평을 해대기 시작했고

그래 들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우리는 그 녀석의 이상형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나와 눈이 마주친 그놈은

"일단 3D 였으면 좋겠어" 라는 말로 나의 헛소리부터 막고 말을 이어 나갔다.

"딴건 필요 없고, 피부가 하얗고, 눈 크고, 작고 귀여운 스타일" 이라는 말에 다른 동기들은

거울을 그 놈앞에 들이밀고 주제를 알라며 그놈을 갈구기 시작했고

나는 책장에 있는 래리티 인형을 그놈한테 안겨주었다.
출처 뿔 없는 말 아닌거로 다시 소개시켜달라는 그놈의 원망에 EQG mini 래리티를 가져다 주었고
그 녀석은 나한테 새 전시장을 사게 해주겠다며 날뛰었다.

다음달에 사야지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