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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 좋은 것에 대하여
게시물ID : love_16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틀러
추천 : 2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21 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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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BS 그들이 썸만 타는 이유.jpg

<EBS 지식채널 E, 그들이 썸만 타는 이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기준에서 생각한다면, ‘연애라는 것은 기묘하고 신기하며 얼척 없는 행위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생판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던 이와 이가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말하고, 듣고, 공유하며 한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짝을 이루어 두 인생이 서로 

맞닥뜨리니 말이죠.



두 인생이 만나 시작되는 행위 또한 대단한 것도 아니죠. 그저 소비하는 행위뿐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 수만, 수십억의 사람들이 

이 행위를 지속하는 것을 보았을 때, ‘기묘하다라는 말처럼 잘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요?



아무튼 연애 자체에 대한 얘기들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기묘한건지, 좋은건지, 나쁜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연애는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연애의 시작, ‘만남

(요즘 인터넷상에서는 오른손과 연애하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야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할까요?



저는 본래 태어나고 자랐던 수원을 떠나 대구에서 지내고 있으며, 횟수로는 3년 정도가 되었네요. 대구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으므로 

부쩍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연애에 대한 갈망이 더 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연애에 대한 갈망은 컸고, 내 젊은 날의 시간은 제한적이므로.. 

부지런히 찾아다녀야겠다는 생각과 열정이 대단했던 것 같았습니다.



연애의 대부분을 소개팅을 통해서 시작했던 제게 있어 연인을 만나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소개팅이었습니다만, 대구에 연고가 없었던 

관계로.. 대구에서 소개팅은 이뤄질수가 없었죠. 그래서 시작했던 방법들이 (1)소개팅 어플, (2)동호회(소모임 어플) (3)헌팅 정도였습니다.



(1)소개팅 어플

Play 스토어에 소개팅검색 후, 별점 괜찮은 것은 다 다운받아서 동시에사용해봤습니다. 하루에 1~2명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여기 저기 두탕~ 세탕~ 씩 뛰어다녔는데.. 여성분들 중에서도 저처럼 여기 저기 두탕~ 세탕~ 뛰시는 분들도 적지 않게 있더라고요

(이 어플에서 뵌 분이, 저 어플에서도...)

개인적으로 소개팅 어플이,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팅 해달라~’라는 아쉬운 소리(?) 할 필요도 없고.. 대략 커피 한잔 가격이니 비싸지도 

않고 사진, 간략한 인사말을 통해서 상대방을 알 수 있는 점에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터넷 상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에 많은 경계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소개팅처럼 누군가를 거쳐서 연락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므로, 주선자에 대한 예의(?)를 굳이 차릴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타이밍과 상황이 맞지 않으면 한쪽에서 

연락이 끊겨버리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2)동호회

인터넷에서 동호회를 검색하시거나, 어플등을 통해서 관심 있는 동호회를 찾으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동호회자체의 목적이 

아니라.. ‘이성을 만나는 것자체의 목적이 있다 보니.. 돈은 적게 들면서, 제가 원하는 이상형에 어울릴만한 

동호회(독서모임, 봉사모임)를 찾아서 다녔습니다.


독서모임에서 책 한,두개 주제 또는 다양한 주제로 얘기 나누면서 관심 가는 분들을 눈 여겨 보았고.. 봉사모임에서 장애아동들을 케어하면서 

스스럼없이 아이들을 돌보아주시는 분들을 눈 여겨 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동호회 정원에 비해 여성분들이 적을뿐더러.. 순수한 목적(봉사,독서 등등)을 갖고 오신 분들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추파이며.. 동호회의 평온한 분위기를 미꾸라지처럼 휘젓고 다니는 것을 아닐까 싶어.. 딱히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3)헌팅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소개팅 어플로 커피값 밖에 안 되는 돈도 꾸준히 나가게 되니 아깝고.. 동호회 모임등은 정말 순수하게 동호회 목적에

 맞는 일만 하고 오다보니.. 좀더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게 헌팅이었죠.


대구에는 야외음악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치맥하면서 저녁 밤을 보내곤 하죠

운치 있는 저녁 밤 잔디밭에 사이좋게 닭다리 다리 뜯으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데.. 아쉬운게 있네요. 바로 이성이죠. 그래서 그런가.. 

대구의 헌팅의 메카라고 불릴 만큼 이 돗자리, 저 돗자리에서 수도 없이 헌팅을 시도하고 까이고 시도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케이스가 남자 돗자리가 움직입니다.)



저도 참 숫기 없는 남자인데.. 이 곳 저 곳에서 헌팅을 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그리고 그냥 저냥 시간만 낭비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들어갈 바에.. ‘까여보고 후회라도 하자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덤벼들었네요. 결과는 77, 7번 시도해서 7번 다 까였습니다.

마지막 시도했던 돗자리 여성분들은.. 자기네들끼리 놀다가 금방 가신다고 하더니.. 다른 돗자리 남성분들이랑 합석해서 재밌게 노시더라고요




그런데, 7번 헌팅을 시도하면서, 7번 까이면서, 그저 7번의 실패만 있었던건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같이 한잔 할까요?’ 라는 제 물음에

저희 금방 갈꺼에요라는 답변을 듣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네번 이후에 똑같은 저희 금방 갈꺼에요라는 답변에, ‘그럼, 가기 전 까지만, 같이 한잔해요라고 되받아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그 여유로움에 여성분들과 합석은 못하더라도, 여성분들의 웃음은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수번, 수십번 반복되는 헌팅으로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저만의 합석의 기술(?)이 생겼고.. 합석을 목적으로 술집, 길거리등등 2~3번 

놀러나가면, 1번은 꼭 합석을 하고.. 마음에 드는 여성분의 번호를 받아오곤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초등학교때 학기 초, 학교에 부모님 방문하는 기간(?)(부모님이 담임선생님 만나고 우리아이 적응 잘하고 있느냐~ 그런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에 부모님께서 우리 OOO 어떤가요?’ 라는 질문에.. “OOO가 누군가요?”라는 답변을 받고, 그날 저녁 어머니는 제가 반에서

소심해서 존재감이 없다는 이유로 혼내셨었고..

남중, 남고를 나와서 대학교때 여자사람동기들과 어떻게 지내야 되는지를 잘 몰라서.. 어지간히 애를 많이 먹었었습니다^^;


(관심 있는 여자사람이 아니라면.. 혹시 오해가 생기진 않을까.. 애초에 말도, 밥도, 연락도, 만남 자체를 가지질 않았습니다

물론, 관심있는 여자사람에겐 다가가지도 못했죠)]



헌팅을 통해서 만난 여성분들이 대다수였지만.. 한번도 헌팅을 통해서 만난 분과 교제하진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요지는..

 

(1)하루라도 젊은 나의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음을..

(2)‘아무나만나지는 않되,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아무것이라도 시도해보길.. 이야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제 주변만 하더라도 참 괜찮은 친구들이 연애 또는 이성과의 만남을 원하면서도 여러 요인들로 인해서, 특히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미비 등등으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 참으로 아쉽더라고요. 그런 분들에게 무식했고, 무모했던 제 경험들이 힘이 되진 않을까..?

라는 생각에 짧게나마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제 생각과 말을 글로 적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사랑, 연애, 만남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제 나름대로 사랑관, 연애관등을 가지고 있는데.. ‘사랑이라는 것이 되게 복합적이고 다채로우며 다양한데.. 저 혼자만 생각하고 

정립하는 것은 많은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싶어..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었고.. 첫 글부터 너무 장황하게 길어지지 않을까 싶어.. 

부랴부랴 이쯤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후에도 글의 호응도나.. (혹시 달린다면..) 덧글등을 읽어보면서 그리고 아직 다 적지 못한 헌팅(?), 합석의 기술(?) 등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2016.11.2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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