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불과 날붙이를 좋아했습니다.
불구경하다가 화상을 입거나
남의 집 짚단을 몽땅 태워먹거나
외갓집에 잘 갈아둔 낫을 감상(가지고 장난치는게 아니라 진짜로 감상...)
하다가 거의 손가락이 잘릴 뻔 했다던지...
그게 전부 10살 되기전에 있던 일이네요...
10대때는, 돈을 버는 때가 오면
가장 먼저 탄토(일본식 단도)나 와키자시(날길이 40cm쯤 되는, 단도라고 하기엔 길고 장검이라고 하기엔 짧은 도)같은거 하나 사고싶었구요...
30을 바라보는 지금 나이에도 하나 구매하지 못하고
가끔 인터넷으로나 유튜브로 나이프 만드는 대장간 영상이나 칼 이미지 같은거 구경하고 있습니다만...
대체 이 불과 칼에대한 근거없는 욕망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대체 제 마음속에 뭐가 들어있길래 이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