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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12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우마누라
추천 : 11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06/14 16:10:16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 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 이었습니다.
- 너무 감동적이죠?? 저도 책에서 읽은 내용 인데요 너무 감동이
깊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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