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까지 생기게 만든 회사 때려치우고
놀고 먹는 백수 된 지 2주 째.
이제서야 내 적성을 찾았다.
놀고 먹는 게 너무 적성에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신랑 차 태워서 출근 데려다주고
늦은 아침밥 먹고 빨래 쫌 돌리고 청소기 쫌 돌리고
남는 오후 시간에 집에서 핫초ㅑ핫초ㅑ 유툽 운동 동작들 쫌 따라하면서
지옥을 맛보다가 신랑 퇴근 시간 되면 델러가따오고..
같이 밥 먹고 티비보고 수다떨고
집안일이 끝도 없으니 마냥 놀고 먹는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내 아까운 머리카락 슝슝 빠지게 만들었던 회사 때려치우고 보니
집안에서 이렇게 혼자 느긋하게 있는 시간들이 너무 좋다.
내가 천상 집수니였단 걸 이제서야 깨달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