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최근 차씨로부터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차씨는 검찰 조사에서 “송씨가 콘텐츠진흥원장에 선임(2014년 12월)되기 전에 그를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에게 소개했고, 두 사람을 청와대에서 만나도록 해 줬다”고 말했다.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된 차씨는 당시 기획한 행사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문화계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었다. 차씨의 ‘대부’로 알려진 송씨는 김 전 실장과의 만남 직후 실제로 원장 자리에 올랐다가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화하자 사임했고, 포스코의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의 지분 강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