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가을에 결혼했습니다. 신혼여행으로 보라카이를 갔었죠...
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신혼여행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아름다운 백사장과 석양, 맛있는 음식들까지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내랑 약속했죠.
딱 10년 뒤에 보라카이에 또 오자!!
그런데 정작 10년이 되니 여러가지 변수가 생기더라구요...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아이들.
10년 전에는 우리 둘이었지만 이제는 아들 둘이 더 생겨 식구가 네식구가 되었네요.
또 중요한 변수는 돈...
10년 동안 뭘 했는지 빚만 몇 억이 늘었습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크기는 했지만 어찌되었건 빚이 많이 늘었네요.
그렇다보니 여행을 가지 못할 핑계거리가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보라카이 폐장소식.
한참 고민했지만 우리는 일단 지르기로 했습니다.
보라카이로 다시 가기는 무리가 따른다는 생각에 필리핀에 있는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바로 '세부'
티켓을 끊고 보니 요즘은 세부보다는 '보홀'이 더 뜬다는 말에 또 다시 부랴부랴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네요^^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가족끼리만 떠난 해외여행.
아직 빚도 있고 아이들도 어리지만 막상 다녀오니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보다는 아이들이 비행기를 비롯한 다른 이동 수단을 잘 견디더라구요^^;
'어떻게든 1년에 한번 정도는 가족끼리 비행기는 타자'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네요...
물론 그 핑계로 우리 부부도 여행을 좀 다니구요~^^
(아래 영상은 제가 그냥 손으로 들고 하이퍼랩스 흉내를 내본 것입니다. 역시 하이퍼랩스는 짐벌이 있어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