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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반반, 이게 딸 가진 부모에게 그렇게 충격인가요
게시물ID : wedlock_57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이플토스트
추천 : 11
조회수 : 489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11/23 01: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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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생각 중인,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친 30대 여성입니다.

부모님은 남자친구가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더군요.
인물도 못났고, 버는 돈도 적고, 직업도 별로고.
(평범한 얼굴, 연봉은 저보다 1천 정도 많은 4천 중반, 회사원입니다.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결정적으로 신혼집 마련에 제가 모은 돈을 쓸 수 있고
덧붙여 반반 부담을 하는 커플도 많다, 고 했다가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안 형편은 저희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인 듯 합니다.
어느 정도 도움을 주실 생각은 있으신 것 같은데, 남자친구는 손 벌리고 싶어하지 않아요.
저도 저희 부모님께 1원 한 장 받을 생각이 없구요.
둘이 모은 돈을 합치면 대출 없이 전세 마련할 정도는 됩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남자쪽 집안에서 신혼집을 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네요.
자기 딸 대단한 줄로 믿고 기대가 어마어마한 분인 건 알고 있었지만
신혼집 마련에 일부 보태겠다는 얘기를 했을 뿐인데.
어렵게 자식을 키운 부모의 뒷통수를 친, 천하의 몹쓸 딸이 됐습니다.
'니가 그럴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부모의 마음이 그러한 줄 모르고, 생각없이 말을 꺼낸 제 실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게 정말, 딸 가진 부모가 배신감을 느낄 정도의 이야기인가요?
'그간 너한테 부담 주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쓰면서 키워왔는데 잘하는 짓이다'
제가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생각이 모자랐나요?
심지어 어머니는 제가 남자친구한테 푹 빠져서 분간을 못하는 줄로 아십니다.
하지만 제 가치관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도 동일했어요.

어머니와 전화로 1시간 이상 싸우다 보니 이제 사리분별이 안 갈 정도네요.
'나랑 결혼하려면 너희 부모가 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야 된다니. 그게 상식이라니. 
써 놓고 보니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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