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씨퓨 온도 좀 더 내려보겄다고
써멀 다시 도포하려고 쿨러를 뜯었습니다.
그런데 써멀이 주변에 좀 지저분하게 묻었길래 씨퓨를 풀었지요....
씨퓨 주변도 약간 써멀이 묻어있더군요...
아! 근데 그 씨퓨주변의 써멀을 휴지로 닦아보겠다고 하다가
휴지를 놓쳤습니다...
메인보드 씨퓨 핀위에다가 말이죠..ㅠㅠ
놀래서 휴지를 낚아챈다는게 그만!!!!!
네...핀에 휴지의 그 세세한 실털뭉치 같은 휴지의 잔재가 박혀버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붓으로 아무 생각없이 툭툭 그 잔재를 걷어냈습니다...
그리고는 핀 확인도 안하고 씨퓨를 턱! 꽂아놓고 다시 재조립을 했더랬지요....
네....컴은 돌아가는데 부팅이 안되었습니다....ㅠ
등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뭐지? 하고 지난 세월동안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때의 원인을 순식간에 스캔했지만
그순간 불현듯 스치는 불길한 예감...
신들린듯이 모든 부품을 다 떼어내고 찬찬히 씨퓨를 들어냈습니다...
ㅠㅠ
왜 슬픈 예감은 한번도 틀린적이 없을까요.....
씨퓨 핀이...그것도 5~6 놈이 뒤로 취침을 하고 있더군요..ㅠㅠ 잘 보이지도 않아서 돋보기로 봤습니다....
네...정확이 6놈이였습니다...더군다나 아주 제대로 취침을 했더군요....
아....
망했다...절망했습니다....조립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 사단을...ㅠㅠ 요즘 너무 설레발을 쳐댔던게 화근이였습니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그 욕망에..ㅠㅠ
하지만 그렇게 절망을 하고 있을수는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샤프펜을 찾아서 그 여섯놈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최대한 좌우로 정렬을 시켰더랬지요...
그리고서 다시 재조립...처음 조립때 그렇게 오래걸리던 눈깜짝할새에 해치우고
떨리는 손으로 부팅을 시켰습니다...
헉!
다행이 이놈들이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더군요...
부랴부랴 이것저것 설정 확인하고 점검 또 점검을 했지요...다행이 이상이 있는건 없었습니다. 온도는 쬐끔 아주 쬐끔 2도 낮추고..ㅠㅠ
이걸 위해서 대참사를 만들다니..ㅠㅠ
고수님들께는 별일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생초보인 저로서는 아주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급하니깐 진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되더라구요...9900맥스를 순식간에 탈장착을 하고 부품들까지 다 뜯어내고 장착하고를
제가 봐도 놀라울정도로 빨랐던.....
휴....
지금은 이것저것 다 테스트하고 버닝시키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메인보다가 앞으로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ㅠㅠ 걱정이네요....
역시 초보는 초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