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의 그림이 저의 대표작이자,가로등 하나가 저의 화랑입니다.. 아직 한 사람도 제 그림을 사러 온 사람은 없습니다. 아직 한 사람도 제 그림에 물음표를 던진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휘파람을 불 듯 가볍고 흥겨운 일상을 그린다고 해서 누가 나의 삶을 가볍다고 하겠습니까? 지금 나는 천천히,아주 천천히 일상의 한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이렇듯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삶의 단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당신과 함께 세상의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사는 모습이 그림이고 사람사는 세상이 캔버스다.. 인생은 그렇게 아름다운 벽화다.. 실상 일상에 그려진 작은 풍경화다..
시칠리아의 어느 거리에서..14개의 그림을 놓고 작은 의자에 몸을 가누고 책을 보고 계시는 화가분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중후해 보였습니다.. 시칠리아에 가서 저분의 14개의 작품중 한작품을 가지고 올수만 있다면 저에겐 커다란 행운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