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네팔 포카라,
저와 한국에서 온 냥이 나루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네 넘버원 촘롱이란 개와
이제 이가 생긴지 일주일된 강아지 캔디와 함께
한 집에서 살죠.
촘롱이가 1층~2층 계단에서 하루 종일 지키는 바람에
2층에 사는 나루는 거의 가택연금 상태지만
며칠전에 촘롱이가 전주인 집 방문차 홀연히 떠난 까닭에 나루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신났습니다.
특히 나루는 촘롱이와는 달리 캔디와는 주변을 맴돌면서 관심을 보이는 걸로 봐서 좀 지나면 친해질 듯도 합니다.
머...어느정도 세력 균형이 잡혀가고 있는 듯...한 찰라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나루에게 대시를 하는 네팔 고양이!
촘롱이가 버티고 있을 땐
나루 근처에도 못가더니 촘롱이가 없는 틈을 타선
밤에 2층 문 바로 바깥에서 계속 나루를 부릅니다.
전 잠을 자야하는데 말이죠!
워....
첨엔 무슨 세력 다툼...이나 혹은 텃세 싸움인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까
녀석은 덤비질 않고 계속 나루 가까이에서 부르기만 합니다.
나루의 반응요?
학을 뗍니다.
"워어오와어러ㅠㅏ어허ㅏ넝와왕~~~~~!!!"
-_-
네팔고양이
"오오어파ㅣㄹㄹ어러ㅏㄹㅇ오어왕와왕!!"
밤새도록;;;
어젯밤엔 이 녀석이 도저히 못 참겠던지(?)
방안까지 쳐들어 오더군요!
'이 쉐이..내가 방안에 자고 있는데 설마 방안까지 들어오리?'했는데 헐.
새벽에 자는데 무슨 가을운동회 4백미터 계주하는 소리가 나길래 또 지진왔나하고 후닭닭 깼는데
방안 상황은 헐...
나루는 좇아가고
녀석은 방안을 뱅뱅 돌면서 도망가고 난장판 ;;
이 쉐이 급하니까 내 배위로 막 더망가는데
자존심 상했다는..;;
그러다가 제가 식식거리면서 일어나자(현지 시각 5:00a.m.)
녀석은 창틀에
나루는 바닥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더라는.
"와 머 이런 넘이 있어? 방안까지 들어오냐 쉐이야"
급기야 사장님이 촘롱을 움직이게 할 때 쓰는 방법,
에프킬라를 조금 퐉 뿌렸더니 그제서야 후닥닥
나루 밥상을 엎으면서 도망거더이다.
아우..
촘롱이가 돌아왔으면.
지금 네팔은 9:51a.m.
피곤해 죽겠어요.ㅠㅠ
나루도 지금 개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