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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얘기가 나와서 써보는 경험담.
게시물ID : wedlock_5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urney1125
추천 : 44
조회수 : 195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1/23 04: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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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기 전에 신랑은 나를 꼬시려고
무슨동에 자기집이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ㅋㅋ
들을땐 관심없었는데 연애하게되고 신랑이 결혼을 원하자
제일 걱정되는 게 집문제인지라 그게 해결된 상태로 시작하게되니
의외로 결혼이 쉽게 진행되었어요

근데 얘기를 듣자하니 전세를 주고있고
세입자가 나가야하는데 전세금 줄돈은 대출을 받아야하더군요.
그거야 뭐 그럴수있어서 대출받고 같이갚자 했죠

그러다 상견례때 시부될 분이 그 집 산거에 대해
시부모들이 장만해준듯이 자랑스럽게 말한게 생각나서
확실히 당신 집이 맞냐고 했더니

전세금 빼고 들어간 돈의 반은 시모가 반은 신랑이 냈다더군요.
그러면서 "그래도 내 집이야. 그러기로 했어" 라길래
첫째 형이 있는데 그래도 신랑이 돈을 더 잘버니까 둘째 먼저 도와주기로 했나보다 싶었죠 ㅋ 

그리고 결혼 한두달쯤 전.
대출결정나서 은행에 다니더라구요 
제가 일이 금융권서류를 자주 보는 일이라서 대출서류 확인을 하는데
전세자금 대출인거죠 ㅋㅋ

그때 알았어요
집 명의가 형으로 되어있고 우리가 그집에 전세로 들어가는 걸로해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걸로 진행되고 있다는걸요 ㅋ

한바탕 난리를 했죠.
근데 신랑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집살때 형은 한푼도 안내고 내 돈이 들어갔고
지금도 내 이름으로 대출받아서 내가 갚으면
내 돈이 반이상 들어가는건데 그게 내 집이지 뭐냐" 라대요 ㅋ

그러면 왜 바보같이 형 명의로 했냐고 하니
신랑은 주택청약을 들어서 나중에 아파트를 가라고 하셨대요
이게 왠지... 걍 첫째명의로 집해주고싶어서 신랑한테 구슬리느라고 그렇게 말한 느낌이 드는데..
그렇게 말하면 신랑기분 상할까봐 넘어갔습니다

대출 다 갚으면 신랑명의로 바꾸자고 하니 알겠다하더군요.

결혼을 하고 세달쯤 지난 후에
시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알아보랍니다.
시댁가면 정신이 없던 터라 무슨말이지.. 하고 넘어갔는데
그 이후에 두번을 더 보금자리알아보라고 해서 정신이 확 들었죠

신랑과 또 언쟁을 하게됐어요
당신집이 있는데 보금자리는 왜 알아보라는거냐. 
집이 있는데 왜 빌려살라는거냐. 했더니
신랑도 그러게? 하고는 어느날 혼자 시가에 다녀오더군요

다녀온 결과는 충격 ㅋ

지금 사는 집은 형 명의이기때문에 나중에 너네가 나갈때 니가 투자한 돈은 돌려주겠다. 라고 하셨다는거죠 ㅋㅋㅋㅋㅋ
그 말은, 애초에 형에게 집을 사주고싶은데 돈이없으니
신랑돈을 끌어다쓴거고, 결혼도 신랑이 먼저하게 돼서 어쩔수없이 이 집에서 살지만 형이 장가라도 가면 우린 나가야한다는 거였어요

근데 집을 살땐 신랑한테 니 집이라는 뉘앙스로 돈을 달라한거죠.

열받은 신랑이 
"지금 부모님이 사는 집도 언젠간 형한테 갈거고
지금 내가 사는 집도 형꺼라면
형은 돈 한푼 안들이고 집이 두갠데 나는 결국 받는게 없는거 아니냐
자식 차별하지말라" 라고 자기말로는 대판하고 ㅋㅋㅋ

우리집은 안건드는걸로 결론을 내리고 왔다는 겁니다 ㅋㅋ

하지만 그때부터 저는 맘이 편할날이 없었죠
애초에 남의 집에서 살고있단 마음이 큰데다가
어쨌든 대출금은 같이 갚고있는데 시댁 좋은일만 시키는거 같고
빨리 명의를 신랑이름으로 바꾸고싶었어요

근데 명의바꾸잔 말만하면
신랑은 자꾸 뜸을 들이는거죠 ㅋㅋㅋ 
집에다 큰소리쳤다고 했지만 못한거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올초에 어렵게 임신을 하게되고
집을 넓혀가면서 이 집을 팔아버리고 새집을 신랑명의로 하면
모든게 해결이 될거같아서 상의끝에 시부모에게 말했어요.
물론 대출을 꽤 받아야하지만 3년넘게 맘졸이며 살다보니 
빨리 팔아버리고 싶더군요
 
시부가 그때부터 이상한 반대를 하더군요
보통은 대출을 많이 받아야할텐데 걱정하지요?
시부는 젊은애들이 갑자기 큰집을 가는거 아니라는 둥(안젊어요 곧40)
강남살거 아니면 뭐하러 이사를 하냐는 둥

하여튼 ㅋㅋㅋㅋ 신랑집이라고 못박아 둔게 있었던지라
우리마음대로 집을 내놓고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때도 명의가 형이라니까 구매자가 집값을 깎으려들고
형 인감도장이 필요한데 안만들어놔서 계약 못할뻔하고.. 아휴 ㅠ
 
그리고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대출이 진행되는데
갑자기 시댁에서 신랑호출
"집 살때 형이 얼마 보탠돈이 있는데 그 돈은 돌려달라"는 거에요 ㅋ
신랑도 저도 금시초문이었어요
시부모는 신랑한태 분명히 말했는데
나랑 데이트하느라 정신빠져서 잊었다는 거에요 ㅋㅋㅋㅋ

3년반동안 단 한번도 그런얘기는 들은적도 없고
그랬다면 신랑이 내집 건들지말라했을때라도 한번더 말할법도 한데 
그런얘기 한적도 없고
통장내역같은 증거도 없이 말이에요 ㅋ  

금액은 천만원정도인데..
사실 아주버님이 그정도도 보탤 능력 없거든요
근데 더 부르면 거짓말이 너무 들통나니 저정도만 불렀나싶어요 ㅋ

그래서 인테리어 등 새로할 돈으로 조금 더 대출받은게
시댁에 넘어가게 됩니다 ㅠㅠ

신랑이 차라리 이 돈을 주고 천천히 인연끊자, 
더이상 우린 줄거없고 우리한테 뭐 달라고 하지말자고하자,
나중에 애기 태어난 뒤에도 간섭안받게 하자

등등으로 날 설득해서 더러워서 주고만다는 심정으로 줬어요

그리고 다 끝난줄 알았는데
아주버님이 시부 집주소로 되어있어서 1가구 2주택자.
양도세도 냈죠 ㅋㅋㅋㅋ 아까워 죽을뻔 ㅠㅠ

너무 긴글이지만
명의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돈을 누가내고 그딴거 없어요 ㅠ
친구가 변호사라서 
정말 신랑말대로 신랑이 돈을 몇프로이상 냈으면 신랑집이냐 물어보니
그딴거 다 필요없고 무조건 "명의자" 집이랍니다.

저 3년 반동안 무능력한 아주버님이 이 집으로 대출받으면 어쩌나
여친에게 나 집있으니 결혼만 하면 된다고 허세라도 부릴까
맘고생 많았어요 ㅠㅠ
수시로 등기떼보고 했어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놈의 명의때문에
시댁에 돈도 뜯겼구요.

여담이지만, 그뒤에보니 아주버님이 할부로 새차를 샀는데
그 보증금이 딱 우리가 먹고떨어져라고 준 그금액이더군요 ㅋㅋ

그리고 인연을 끊긴 개뿔 ㅋㅋ
몸 무거워도 명절때 다 끌려갔다오고
간섭을 안받긴 무슨 ㅋㅋ 고양이 없애라고 잔소리크리터지구요 ㅋ

신랑이랑 시댁만 아니면 장담하는데 싸울 일 없었을거예요 ㅋㅋ
그래도.. 
이젠 신랑명의로 된 집에서 사니 살거같아요 ㅠㅠ
돈천만원은 그 값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절대 꼭 남의 명의로 집산다느니 차산다느니 사업한다느니
절대 그러지마세요!! 
출처 잠 안오는 .. 명의관련 글에 울컥한 임산부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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