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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상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던 그녀(2)
게시물ID : love_16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없는닉넴
추천 : 2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23 12:40:55
이전 내용 요약 (http://todayhumor.com/?love_16034)
1. 자격증 시험 학원에서 너무 이뻐서 눈여겨 보던 여자가 있었음.
2. 학원 사정상 30여명중 2명이 강의반과 시간을 옮겨야했는데 나와 그녀가 걸림.
3. 알고보니 집이 근처라서 학원 끝나면 같은 버스를 타고 다님.
4. 알고보니 같은 도서관을 이용 하고 있었음.
5. 알고보니 같은 나이임.
6. 알고보니 둘다 대학교 4학년에 마지막 학기 휴학중이고, 다음학기 복학예정이며 전공학과도 같음.
7. 알고보니 같은 대학은 아니었지만, 서로 지하철로 세 정거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 대학을 다니고 있었음.
8. 나중에 알고봤더니 오랬동안 해온 알바경험도 비슷함.(저는 웨딩홀 뷔페 서빙 / 그녀는 웨딩홀 식권 및 주방)

<그 다음이야기 시작>

이러한 공통점이 많은 덕분이었는지 연애에 쑥맥인 편인 저였어도... 그녀와 점차적으로 사이가 가까워 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녀도 저처럼 혼자 도서관을 다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녀도 저처럼 혼자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우연인듯 아닌 듯 자주 마주치면서 같이 밥도 먹을 수 있는 사이가 됩니다.
(사실... 집이나 다른곳에서 밥을 먹고 온날도 있었는데.. 그런 날에도 꾸역꾸역 같이 먹었습니다.)
그 때... 6~7년이 지난 이야기이지만.. 도서관에서 그녀와 같이 밥 먹으면서 조심스래 그녀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던 기억이 가끔씩 생각이 나곤 합니다.


"저... 근데 소영씨도 저처럼 혼자 도서관 다니시던데.. 남친은 같이 안 다녀요?"
"남친이요? 음.. 근데 그거 저 남친있냐고 물어보는거 맞죠? 다 티나는데요? ㅎㅎ 보통 이런 건 남자들이 호감있는 여자한테 던져보는 말 아닌가요?"

아... 제가 너무 어설픈지... 제 속마음이 그녀에게 다 보였나봐요..
마치 그녀의 손바닥 안에서 제가 헤매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제 속마음을 들켜 어쩔줄 몰라 말을 잃고 당황하고 있을 때.....

"..... 없어요"
"네??"
"저, 남자친구 없다구요"
"의외네요(으아아아아악!!! 오예!!!!!!!!) 근데 아까... 제가 했던 말이 호감있는 여자한테 해보는 말이라고 했잖아요... 근데 그러면..... 그런 말을 들은 여자는 상대방한테 아예 관심이 없으면 거짓말이더라도 남자친구 있다고 하지 않나요?"
"......"

알쏭달쏭한 미소를 보이며 그녀가 말없이 웃습니다.
저 스스로 작지만.. 큰 용기를 내봅니다.

"소영씨.. 소영씨만 괜찮으시면 도서관에서 앞으로 같이 밥먹어요. 저 원래 혼자 밥먹는거 별로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전화번호 좀 찍어주실래요?"
"네. ㅎㅎㅎ"

그 날 이후로 그녀와 전 매일매일 안부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등을 휴대전화를 통해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사실 학원과 도서관에서 그녀와 거의 붙어있다시피하고 그외 시간도 틈틈이 휴대폰을 통해 연락하다보니 이젠 그녀가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저같은 연애 쑥맥에 평범한 사람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와 연인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마치 하루하루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겁도 납니다... 지금 여기서 한발 제가 더 다가가면 그녀가 완전 도망가버리지는 않을까.. 지금 이대로 설레이는 감정 자체로도 좋은데 너무 욕심을 부리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가 제 운명의 상대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저.... 제가 그녀의 운명의 상대가 되고 싶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추스리고 그녀에게 메세지 한 통을 넣어 봅니다.

「소영씨... 이번 주 일요일에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영화보고 식사 하시지 않을래요?」
「그거.. 데이트 신청인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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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업무시간 쪼개 쓰려니 제약이 많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이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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