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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한 번 가 줘보세요
게시물ID : cook_191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줄리아차일드
추천 : 5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24 02: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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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어버님 산소 벌초하러 가는 여정 중에 가본 곳인데요

대구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중국남북요리 인가
빨간 바탕에 노랑글씨로 한자로 적힌 간판달린 중국집이요
진짜 중국집이었어요

점원이고 사장이고 한국말 모르는 중국인이 했어요

나랑 남편이나 우리 뒤에 온 부자지간인지 회사동료지간인지
도 메뉴판에서 짜장면이나 짬뽕 간단하게 먹고 가려고 들어왔는데 동공지진 나갈 순 없고 한국말로 짜장면 짬뽕했는데 여종업원은 표정이 모른다고 개당당

저는 소고기야채무침 탕수육 아기먹을 공기밥 추가했는데 볶음밥 오천원짜리 발견하고 더 추가 
공기밥 추가말고 볶음밥 하나 시켜서 둘셋이서 덜어 드세요
토마토달걀볶음 시켜먹고 싶었는데 이미 양많아서 주문못했어요

중국안가봤어요 찍먹파에요
근데 먹어보기엔 저 탕수육이 부먹찍먹논란을 없앨 탕수육같았어요
양념에 덖은 탕수육이요 덖었어요 간이 뭐 찍어 먹을  필요가 없는 짠단짠단 적당한 끈기
소고기볶음은 고순지  뭔지 풀떼기가 들어갔는데
이게 고수라면 나 동남아 여행가서 쌀국수 실컷 먹고 중국도 가고 싶다는 용기가 생기대요

이게 현지음식과 가깝다면
내년 벌초 한 번 더 가고 싶어요 
ㅡ미슐렝 두 개짜리와 세 개 짜리의 어느 중간 뜻이겠네요ㅡ

택시타고 한 시간 
비행기타고 한 시간
고속버스 한 시간 
시외버스 한 시간
택시타고 한 시간

시간이 반 나절이고 주말 여름 극성수기 할증 차비 왕복 40은 넘게 깔고 다니고 숙박 하루는 그 친척들이 캠퍼라서 텐트서 잤고ㅡ 나머지 이틀 숙박해서 20은 들어갔고 매달 정기회비이체해요
 저 끼니 사먹은 거 빼곤 모텔 숙소서 먹은 짜장면은 쉣이었어서 저 집이 더 생각나고 물어보고 싶은 맛이었어요
오히려 걱정했던 애데리고 캠핑은 좋았어요
생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 다 입에 맞아
입짧은 남편이 야속했어요 맛없다고 숟갈 놓음ㅡㅡ 찢어지도록 먹었는데 아쉬움 
남은 거 포장도 안되는 얼마나 더가야될지도 모르는 여정 중이고 처음 보는 시댁친척들 앞에서 먹다 남은거 펼칠 배짱도 없고ㅡㅡ

부산 차이나타운 갔다 어쩌다 먹어본데는 한국식 탕수육이었거든요

인천 차이나타운도 가보고 비교해보고 싶네요

남편떼놓고 친정행을 한다면 그 때 계획했던 못 했던 구경다하고 애랑 다보고 그 집에 먹으러가고 싶어요 




남편이랑 여행 절대 같이 안 갈거에요 심지어 말해줬음
좋아하대요 잘가라ㅡ

신혼여행을 제주로 갔는데ㅡ내가 올레 좋아해서 갔다 생각했는데 남편이 해외 싫어서 간거 같은 느낌마저 듬ㅡ이번에 친정가서 여권사진 애랑 둘이서 찍고 오면 여권만들거에요 

둘이만 해외여행갈거다ㅡ 하니
잘가라ㅡ 하고
같이 가면 고려장 하고 온대니
그럴까바 안가도 된대요ㅡㅡ


됐고
거기 가본 사람의 후기를 듣고 싶어요 제가 느낀게 맞는지 아닌지


단점은 입구에 거대 음식쓰레기 통을 세워놨어요ㅡㅡ 
한국식 서비스 마인드가 없어요 무뚝뚝 불친절
파리가 날아다님
인테리어 휑함 조명 개밝은 사무실 조명ㅡㅡ
중국손님들 시선 받아요
자기네들끼리는 하하호호 하는데 경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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