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의 소속팀 뉴욕 레드불스는 30일(한국시간)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결승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뉴욕은 전반 26분 팀 케이힐의 선취골로 앞서나갔지만 뉴잉글랜드는 41분 찰리 데이비스가 동점골을 뽑아 전반을 1-1로 마쳤다. 뉴욕은 후반 시작 7분만에 류인둘라가 추가골을 뽑아 앞섰으나 뉴잉글랜드는 25분 데이비스가 다시 1골을 만회해 2-2로 끝났다.
1차전에서 1-2로 졌던 뉴욕은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앙리는 올 시즌 더 이상 공식경기에 출전할 일이 없어졌고, 올 연말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기에 은퇴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앙리는 세계축구 역사상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프랑스 에종 지방 출신인 그는 1994년 AS 모나코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유벤투스, 아스널,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을 거쳐 2010년 미국 MLS의 뉴욕 레드 불스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마쳤다. 2012년엔 뉴욕에 적을 둔 채 ‘친정팀’ 아스널에 잠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는 20년 프로 경력 동안 무려 2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 중 ‘빅타이틀’만 따져봐도 98 프랑스월드컵, 유로 2000, 200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EPL(2회), 프리메라리가(2회), 2009 챔피언스리그, 2009 FIFA 클럽 월드컵 등이다.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앙리. 이제 그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무대 뒤로 퇴장한다.
유럽 언론들은 그가 은퇴 후 스승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친정팀 아스널의 코치로 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앙리는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당분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