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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413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겹살.
추천 : 2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24 17:39:07
중고등학교때 4년을 사귄 남자친구가있었어요
그때는 어려서 헤어지는게 맞았었는데
(서로의 집착, 애증, 정때문에 서로 지쳤으나 떼어내지못하는 관계)
헤어지지 못하다가 서로 너무힘들게 끝나고
사실 끝이라는것도 애매모호하게 남보다 못한사이가되었었거든요
계기도없이.
꿈에서 저는 현재의 저였고
그아이를 만나러가는길이였어요
긴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그아이가있다는걸 알고있었어요
근데 전 올라가면서 긴 문자를 썼다 지웠다 하고있었어요
그러다가 문자로
우리가지금 만나지않는것이 서로에게좋을것 같다
서로 너무 상처만주고 너무 아픈사람이다
너도나도 참 힘들었다
이제 편해지자
라는 식의문자를 보냈어요
에스컬레이터 끝에 다다라서는 저는 뭔가 형용할수없는
뭉클함과 씁쓸하고 먹먹한 느낌.
하지만 뭔가 홀가분하고 성장한기분이였고
어쩌다 꿈에서 핸드폰을 잊어버렸는데
그걸찾으려가려다가 제문자를 읽고있는 그아이의 뒷모습이 보여서
핸드폰을 찾지않기로했어요
답장을 받지않아도
알수있었어요
어쨌든 끝났다는거.
10년이 넘어서 제대로 끝낸느낌이들어요
그아이가 잘살고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저도잘살고 행복하고
그아이덕분에 많이 성장했고 배웠었거든요
깨고나서 굉장히 먹먹하고 그리운 꿈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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