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위터에서 이재명 시장이 버니샌더스와 힐러리의 뉴스 가지고 지지자들한테 떡밥 던져줬잖아요?
그래서 제가 문대표 같은 분이 버니 샌더스라고 했어요. 저는 문대표가 당내 소수 세력이지만 지지자들을 잘 규합해서 결국 당을 세운 것이지, 애초에 기득권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찌보면 버니보다 문재인이 더 대단한 거죠. 국민들 지지 믿고 당대표가 되서 버티고 인내하면서 결국은 당을 재정비하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질서있으면서도 민주적인 정당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댓글로 저를 공격하는 거에요.
천안함 정부발표 동의해주고, 박근혜 명예 퇴진 운운하는 인간이 무슨 샌더스냐는 거죠. 그러면서 막말을 하는게, 문재인은 국정원 간첩조작을 해오면 싸인해줄 사람이라는 거에요.
답글은 썼지만 기가 막혀 분통이 터집니다.
천안함의 경우 정부 발표를 뒤집을만한 증거를 뚜렷하게 내세우기 힘든 상황에서 섣부른 부정은 결국 역풍을 불게 할 수 있잖습니까? 힘을 가진 후에 재조사를 하면 될일 아닐까 싶구요.
박근혜 명예 퇴진 발언은 시간이 지날 수록 문대표의 입장이 혜안이었음을, 또 박근혜와 그 지지자들에게 최대한의 아량을 베풀고, 자신이 가진 인권 감수성과 법적 정의에 대한 신념을 잘 드러낸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봅니다.
다만 마지막 말인 문재인이 국정원 간첩 조작에 사인해줄 인물이라는 말은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거든요. 문대표의 살아온 과정을 안다면, 어떻게 저런 막말을 입에 담을 수 있을까요?
저도 이재명 시장을 지지합니다만, 문대표를 더 좋아하는 것 뿐인데요. 자꾸 이렇게 떡밥 던지는 이 시장님이나, 그 지지자들의 막말에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문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언사가 그 분들에게 화를 나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가 당한 입장인지라 솔직히 속이 상하네요.
그럼에도 이재명 시장님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문대표님을 존중하고, 함께 가야할 동지로서의 의식을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문대표님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덧 : 제가 좀 흥분을 했었나봅니다. 분탕글을 쓰려던 의도는 아닌데, 속 상해서 털어놓은게 분탕글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지우지는 않겠습니다.
덧2 :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답하면 멋지게 응수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