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발표가 모두 끝났습니다.
모두들 그러더라구요. 행복한 고민, 할것도 없는거 고민한다고.
복받은 줄 알라고..
저도 알아요. 운도 좋았고 제가 잘하는 것만 잘찾아서 넣었으니까요.
저 정시는 말아먹었지만 수시에서 1개 빼고 다 붙었습니다.
경희대, 건국대, 이화여대, 서울과학기술대, 광주교대
광주교대를 제외하고는 생명공학과, 식품공학과로 생명과 관련있는 과에요.
모두들 축하한다고 넌 이제 걱정없겠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수능 전날보다 더 머리 아프고 걱정되고 우울했습니다.
어딜 선택하든 제 스스로가 후회할 걸 알고 있기 때문에요.
너무도 하고 싶은 생명공학이 너무도 위험하고 오래 걸릴 길이라는 걸 알아요.
그렇게 두근대며 원서를 넣고 붙었는데 결국 전 안정을 택했어요.
저 광주교대에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3시간 기숙사가아죠..ㅎㅎ
저 6년 내내 친구들에게 잘 가르친다고 칭찬받고요.
지금까지 아이들이라면 껌뻑죽어 넘어가구요.
잘할 자신도 있어요.
근데 내년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요....
어떤 걸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까라고 묻지 않습니다.
뭘 선택하든 적어도 한번은 후회할 거에요. 저는 .
그래도. 저 괜찮을 거라고 해주실래요?
만약에 너무 후회된다면 내년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해주시면..안될까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 한마디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