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태에나서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 광활한 네트워크-상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에 글을 쓰는게 처음이라 좀 머쓱합니다. ㅎㅎ 오유를 접한건 정말 오래되었는데, 할동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글은 이게 처음이니... 첫 활동이라고 봐도 될텐데... 짧게 저를 표현하자면, 저는 해군 장교이고 고속정 부장입니다. 주로 연평도 해역에서 사명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합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에 그 자리에 있었고, (이 글이 기무부대에서 감찰할 사항이 아니길...) 북한 관련 뉴스나 여러 매체에 나오는 사건의 중심에 있기도 했습니다. 뭐... "생방송오늘"이라는 티비에도 잠시 실루엣이 나온적도 있고요. 작년에 2박 3일 휴가 후 올해들어서 처음이자, 혹은 마지막인 휴가를 지난 일요일부터 내일까지 3박4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제가 고민상담을 하게 된 사연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오유인이 되어 버리면, 솔로 탈출이 어렵습니까? 저랑 같이 근무하는 기관장이 신기한 어플로 저를 찍더니... 모태솔로가 떠서.... "에이~, 나도 한번이지만 연애경험 있다구요~" 했지만... 오랜 솔로 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뭔가 제가 여자를 배척하는 포스가 있는 걸까요? 없네요. 안생겨요. ㅎㅎ 소개도 없구요. 뭔가 제게 문제가 있나요? ㅎㅎ 게다가, 이젠 점점 진골 오유인이 되어가고 있는뎁 @@;;;;; 2. 휴가 나와서 오유만 보다 가는건 나쁜게 아니겠지요? 장교는 출퇴근 된다지만... 해군 장교는 출항나가면 퇴근 없습니다. 거기다, 1달에 3주는 기본으로 연평도 근해 내지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1주일 정박해도, 훈련이다 밀린 행정업무다 해서 0100i 퇴근하고, 정박당직사관도 서게 되면 가족을 자주 못봅니다. 저랑 같이 근무하는 대원 한명은 결혼 3년차인데 신혼생활 약 반년하고 마냥 바다 위에만 떠 있었습니다. (흠.... 글이 어째 신세타령조이긴 한데...) 요컨데, 집에 와서 쉬면서... 오유만 눈팅하다가 가는건 나쁜게 아니겠지요? ㅎㅎ 3. 10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 미팅에서 만났던 그녀와 10년만에 만났었는데, '언제 시간 돼?' 냐고 물었는데, 시간 안될거라 대답한다면.... 뭐... 술을 한잔 걸쳐야 하는게 맞겠지요? ㅎㅎ 집은 인천 강화이지만... 서울 근처 친구라도 좋습니다. ㅎㅎ 술 한잔 하실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