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시간에 걸쳐서 상경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왔는데 경부 고속도로 양재즈음 345선을 전부 경찰들이 점거하고 있더군요.
보니까 상경하는 농민들의 모든 트럭을 서울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고 있었습니다.
열대쯤 되어보이는 경찰버스와 백여명의 경찰들... 농민들이 도저히 뚫을수가 없더군요.
이미 법원에서는 트랙터같은 농기계를 시위현장에 들여오는 것만 금지하고
농민들의 시위를 허용했는데...
심지어 트랙터도 아니고 그냥 일반 트럭을 경찰이 무슨 권리로, 또 무슨 이유로 잡는 걸까요??
일반 트럭에 그냥 '박근혜하야'라는 깃발만 달린 트럭이었습니다.
트럭 수십대가 3 4 5호선에 멈춰있고
어떤 분은 응급차 들것에 실려가고 계시더라구요.
가만히 계시다 쓰러지신것은 아닌것 같고 과잉진압이나 대치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더구나 농민분들의 선두 차량에는 경찰 수십명이 몽땅 에워싸서 압박을 하고 있었어요.
이 모습을 보고 제2의 백남기 농민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과 함께 너무 화가 났습니다.
민주주의인 한국에서 법원의 허가를 받고
땅끝 전남과 경남에서부터 서울까지 고생하시며 올라오신 분들을 경찰이 어떤 권리로 막는거죠??
농민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시위를 할 자유가 있는것 아닙니까??
나라를 위해 여기까지 오셔서 다친것도 마음이 아프고, 우리나라가 이 지경인것도 화가납니다.
서울을 들어오니 아예 반포쪽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경찰이 막아놨고
곳곳에 검문중이라고 경찰차들이 도로를 막아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경찰과 경찰차량이 대거 투입되었더라구요.
오늘 새벽에만도 그랬는데 내일 낮에는 더욱 심할 것 같습니다.
경찰이 최대인원 집회라고 하니까 최대한 참여 인원을 줄이려고 연행하는 등 행동을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법을 수호하는 경찰이 법을 마구 어기고 있는데, 대체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