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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 안타까움+안타까움+안타까움 - 스포일러일수도 있음.
게시물ID : freeboard_1283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veseason
추천 : 0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5 14:44:18
어제 시간을 드디어 만들어 내서 귀향을 보고 왔습니다.

기사로도 인터넷으로도 접했던 내용이라 솔직히 큰 감동(또는 분노)보다는 안타까움만 잔뜩 느끼고 왔습니다.

1.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은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영화에 대한 비난이 아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연출의 능력입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떤 쉐프가 만드냐에 따라 요리의 질이 달라지는 것처럼,
감독의 역량이 보여주고 싶은 내용을 다 못 담아냈고,
또한 매우 고생을 하셨음이 분명하고,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만,
배우분들의 감정선이 아직은 관객에게 깊이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 영화의 스토리가 안타깝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보게되는 자막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게되면,
엔딩크레딧에 그 이후의 어떻게 되었는지 자막을 통해 보게 됩니다.

근데....
이 영화는 엔딩크레딧에 그러한 내용이 없습니다.
아직도, 
반세기가 넘은 지금도, 돌아오지 못한 자와 돌아온 자에 대해
어떠한 과정이 진행중이고 , 무슨 엔딩을 준비중인지...
감독은 차마 그 말을 적지 못하였을 수도 있고..
도저히 말도 안되는 과정을 진행중이기에, 그 이후에 대한
엔딩크레딧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 제기랄 현실이 영화보다 더 안타깝습니다.

3. 이후가 안타깝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2/24/story_n_9303960.html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 교과서에서 ‘위안부' 용어가 사라졌다(사진)

이러한 역사적인 현실이 우리 이후세대들이 제대로 접할 수 있는지 의심이 가는 이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고통을 받은 자에게 참으라고 강요하고,
당신이 받은 고통이 아니면 관여하지 말라고 강요하고,
그런 일에 신경쓸 겨를이 없도록 강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과 지금 이후의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영화를 아이의 엄마와 같이 봤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내 자식들에게는 영화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내가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내 자식이 한국인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난 내 수입의 일부분을 조금 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데에 보태보겠다라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돈 나줘"

웃으면서 얘기하더군요..
제 수입이 그리 좋지 않은데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얘기를 해준 사람이 고맙습니다.

조그마한 실천이지만 오늘 처가식구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표를 사서 보내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이 안타까움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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