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윗집인지 아니면 그 윗윗집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피아노 소리에 맞춰서 애들이 뛰는 소리로 미루어보아 윗집이겠거니 짐작만 할 뿐입니다. 낮에도 피아노 소리가 굉장히 시끄럽고 애들 뛰는 소리도 심각합니다만 자라나는 아이들 특성상, 그리고 주로 집에 사람이 없는 낮 시간상 낮에 들리는 소리는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근데 지금 이 시간까지 피아노를 치고 애들 뛰는 소리가 들리는건 상식 미만이라고 생각 되네요. 10시부터 울리는 소리에 울컥했지만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했던게 벌써 12시네요ㅎㅎ 경비실에 전화 드렸지만 밤 10시 이후는 인터폰 하기도 힘들뿐더러 어느 집인지 확실치 않기에 더더욱 연락드리기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경비 아저씨들은 메뉴얼대로 하셔야하고, 또 저 또한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는 상태이기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너무 화가 나네요. 부모라는 사람이 이 시간에 뛰면 아랫집 사람한테 피해가 간다는걸 아이들에게 인지시키지 못하면 그 아이는 공동 생활이라는것에 대해 대체 무얼 배우겠습니까.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의 특성상 우리집 바닥은 아랫집 천장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그 아이도 자신의 행동을 조금 더 조심히 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게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과장 좀 보태자면요)
윗집이라는 심증만 있는 상태기에 직접 찾아 가기는 뭐하고 무엇보다 제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저녁 시간 이후라 더더욱 찾아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종이 하나를 써 붙일까 합니다만 이게 또 그 당사자가 보면 불쾌할까봐 (누구인지 특정하진 않았지만 저격받는 느낌이 유쾌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쉽게 행동하기가 힘드네요..